도, WSL에 신청 예정…2021년 요트대회도

바다 분위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비슷해 서퍼들 사이에  `만리포니아`로 불리는 만리포해수욕장. 사진=태안군 제공
바다 분위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비슷해 서퍼들 사이에 `만리포니아`로 불리는 만리포해수욕장. 사진=태안군 제공
충남도는 내년 8-9월 국제 서핑대회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 2022년에는 국제 요트대회를 보령해수욕장에 각각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월드서프리그(WSL)에 `만리포 롱보드 챔피언십 페스티벌` 개최 신청서를 조만간 제출하고, 아시아요트협회에는 2021년 보령 `아시아 매치레이스 요트대회` 유치 신청을 마쳤다.

국제서핑대회 유치 시 월드서프리그와 대한서핑협회가 주관하게 될 만리포 롱보드 챔피언십 페스티벌은 △롱보드 챔피언십 대회와 △익스트림 스포츠 △뮤직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 대회는 내년 8-9월 중 10일간 열 계획이며, 예상 관광객 수는 1일 평균 10만 명 씩, 총 100만 명으로 전망된다. 이 중 롱보드 챔피언십은 월드서프리그가 여는 국제 대회 중 하나로, 11개국 70여 명의 해외 유명 선수들이 참가한다.

도는 유치 성공 시 국내 첫 월드서프리그 대회 개최를 기록하며, 관광객 유입과 관련 산업 발전, 지역 이미지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의 경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해 사계절 내내 서퍼들이 찾는 서해안 유일의 서핑 명소다. 서퍼들은 만리포해수욕장의 바다 분위기가 서핑 메카인 미국 캘리포니아와 비슷하다며 만리포니아라는 애칭을 사용하고 있다.

도는 또 대회 유치 시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천리포수목원 등과 연계해 만리포를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요트협회 공인 1등급 대회인 아시아 매치레이스 요트대회는 15개국 7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2021년 6월 보령요트경기장과 대천해수욕장 일원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국제요트대회 개최로 2022년 여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세계에 알리고, 보령이 해양레포츠 도시로 발돋움하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충남요트협회와 대한요트협회를 통해 아시아요트협회에 대회 유치 신청을 했으며, 유치 여부는 다음 달 중 판가름 날 예정이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만리포해수욕장 서핑 방문객은 2017년 1만 2000명에서 지난해 2만 3000명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서핑대회 유치를 통해 젊은이가 찾는 서핑 명소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를 관광과 관련 산업 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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