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상록문화제 집행위원장이 지난 21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철수 상록문화제 집행위원장이 지난 21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당진]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상록문화제에 대해 비난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지난 22일 `우중 야외축제 강행 논란,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은 부끄럽지 않은가?`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충남도당은 "21일 저녁 태풍북상 예보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파급 우려에도 아랑곳 없이 심훈 상록문화제가 진행돼 논란을 빚고 있다"고 했다.

특히, 농민들은 노심초사 하고 있는데 태풍대비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충남지시와 당진시장이 빗발이 내리치는 와중에 나란히 우의까지 입어가며 버젓이 축제를 즐겼다고 비난했다.

충남도당은 또, "심훈 선생의 뜻과 무관한 과시성 유명가수 초청비용에도 억장이 무너진다며 좌편향 방송인 김재동씨 고액 초청 강연에서 보듯 얄팍한 꼼수로 시청 곳간을 탈탈 털어 시민들의 환심을 얻고 본인들 생색만 내려하는 구태와 악습은 민주당 시장들의 주특기인가 보다"고 비아냥대며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은 충남도민과 당진시민들께 즉시 속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의 비난 성명에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지역위원회는 자유한국당의 `생트집`잡기라며 반발했다.

당진시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총선이 가까워 오니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걱정됐다면 전날 읍·면·동 체육대회에 자유한국당 당원협의회위원장과 시의원들이 참석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말했다.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도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의 성명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철수 집행위원장은 "상록문화제 개최여부는 당진시가 아닌 집행위원에서 판단할 문제로 태풍 타파가 개막 전부터 충남지역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 했고 실제로 비가 오긴 했지만 무사히 행사를 성료했다"며 "자유한국당의 성명은 궂은 날씨에도 상록문화제 준비와 행사를 진행한 집행부와 자원봉사자에게 할 말이 아닌 것 같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실제로 당진시에 따르면 태풍 타파로 인한 당진시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 또한, 21일 15.44mm, 22일 17.64mm가 내린 것으로 나타나 기상청이 예보한 5mm-20mm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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