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파타의 영향으로 대전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22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로에서 전조등을 켠 자동차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행하고 있다. 사진=빈운용 기자
제17호 태풍 파타의 영향으로 대전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22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로에서 전조등을 켠 자동차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행하고 있다. 사진=빈운용 기자
22일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대전과 충남, 충북지역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흔들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를 오가는 청주국제공항의 국내선 비행기는 무더기 결항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전시에는 가로수 4그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곳곳에서 가로수가 전도돼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에 지장을 줬다.

건물 구조물 및 하수구 역류 조치 등도 8건이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에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15건이 접수됐다.

충북에서는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대부분 이륙하지 못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청주에서 제주로 향할 예정인 항공기 4편과 제주에서 청주로 오기로 했던 항공기 2편 등 6편이 결항했다.

국제선은 괌으로 향하는 제주항공 7C3172편이 오전 7시 출발하는 등 정상 운항했다.

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청주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해당 항공편의 출발 여부를 확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직접 영향권에 든 부산에 피해가 집중됐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부산에서만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대전과 세종, 충남 6개 시군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당진시, 홍성군, 보령시, 서산시, 태안군, 예산군, 청양군, 아산시, 천안시 등 충남의 나머지 9개 시군에는 같은 시각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21일부터 22일 오후까지 이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금산 103.5㎜, 대전 장동 102.5㎜, 계룡 95.0㎜, 부여 84.0㎜, 부여 양화 82.5㎜ 등이다.

대전시는 상습침수구역 등 배수시설 점검 조치를 했다. 주요 하상주차장과 침수우려취약도로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했다.

기상청은 "태풍 북상에 따라 23일 새벽까지 대전, 세종, 충남지역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15-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 된다"며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 농작물 낙과 등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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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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