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기름값도 상승...대덕구 일부 주유소 휘발윳값 1800원대까지 형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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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윳값이 한달 동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정부의 유류세 인하 중단 조치와 함께 기름 산유국인 사우디의 정유시설 피폭 등에 따른 영향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주간 평균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윳값은 ℓ당 1529원으로 전주의 평균 가격인 1523.4원보다 0.36% 증가했다. 지난 8월 셋째 주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각각 ℓ당 1493원, 1493.9원, 1516.9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유 가격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셋째 주부터 이달 셋째 주까지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은 각각 ℓ당 1351.1원, 1351.8원, 1369.6원, 1375원, 1379,4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대전지역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지역의 이달 셋째 주 주유소 평균 가격은 ℓ당 1545원으로 전주 가격인 1522.1원보다 1.5% 증가했다.

이날 구별 휘발유 평균 가격은 대덕구가 ℓ당 1557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으며 중구가 1529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구별 평균 가격 모두 ℓ당 1500원을 넘어선 것이다. 대덕구 한밭대로의 한 주유소는 ℓ당 1876원에 휘발유를 판매 대전 지역에서 가장 비쌌으며 서구 계백로의 한 주유소는 1487원에 거래돼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다.

지역 정유 업계는 당분간 기름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구 도마동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중단하면서 한달 가까이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고,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피격되면서 추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동구 소제동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형준(47)씨는 "국제 유가 상승분이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기간은 2-3주 뒤"라며 "기름 가격이 조만간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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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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