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 관련 13개 축산시설 모두 음성 판정

사진=빈용운 기자
사진=빈용운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가운데 축산1번지 충남으로의 확산 여부는 다음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충남도 ASF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2차 ASF피해 발생 지역과 관련이 있는 논산과 공주의 돼지농장 3개소가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충남에서는 지금까지 역학적 관련 축산시설 13곳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SF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잠복기간 중인 1차 발생 역학시설 6개소와 2차 발생 역학시설 2개소에 대해서만 이동제한을 유지하고, 나머지 5개소는 이동제한을 해제하는 대신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지정해 3주간 예찰 등 특별관리를 할 예정이다.

충남지역의 ASF 발병 여부는 파주와 연천 피해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충남의 농장을 다녀간 시점 이후 ASF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을 고려할 때 다음 주말인 28-29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ASF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이 공식적으로 4-19일이지만 최대기간인 19일까지 잠복하는 것은 드물고, 10일 가량 추가 발생이 없으면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ASF대책본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직접 접촉 없이는 감염이 잘 되지 않으며 확산속도도 느리다. 잠복기가 최대 19일이지만 통상 1주일 내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앞으로 1주일 이후까지 특이사항이 없으면 안정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SF대책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을 위해 도내 전 양돈농가에 생석회 245톤을 공급해 농장출입구에 뿌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내 16개소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돼지열병 종료시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된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14개 반 28명을 편성해 이행상황을 점검했으며, 마을방송 297건, SMS 전송 6736건 등의 홍보활동을 벌였다. 또한 지난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7일간 경기·인천지역 사육돼지의 도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양돈농가 행사·모임 및 농장방문 컨설팅 행위를 17일부터 3주간 금지시켰다.

충남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소독과 차단·방역이 최선이다"면서 "전 행정력을 총 동원해 전시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도내 1175 농가에서 240만 2494만 두의 돼지를 사육해 전국 1위(21.2%)를 차지, 축산1번지로 평가받고 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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