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도매시장 거래 재개… 돼지고깃값 안정 예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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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전국에 내려진 `일시 이동중지`가 해제됐다.

농식품부는 19일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후 내렸던 가축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경기·인천지역 돼지농가에 1주간 시행 중인 타 지역 반출금지 조치를 중점관리지역에 대해 2주간 추가하여 총 3주 동안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 2일간 전국 6300여 돼지농가 등에 대한 전화예찰을 통한 임상예찰과 전국 일제소독을 완료했다.

현재 6개 시·군 지역 내 가용 소독차량 27대에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보유한 7대 중 4대를 우선 추가로 배치함으로써 소독차량 총 31대가 최대한 가동되어 지역 내 돼지농장 437호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전국 돼지농가에 차단방역에 효과적인 생석회를 공급하되, 집중관리지역에는 농가당 40포(1포당 20㎏)씩 공급하여 농장 등 주변에 보호띠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중점관리지역 외 경기·강원·인천 소재 농가는 호당 20포씩, 그 외 다른 시·도에는 농가당 10포씩 배포한다. 전국 돼지농가에 총 8만 8000여포 공급 예정이다.

또한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됨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 도매시장에서 돼지 거래가 재개돼 물량 부족에 따라 일시적으로 오른 돼지고기 가격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오늘 이동중지가 해제됨에 따라 오후부터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인 돼지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일시이동중지에 따라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공급돼 가격 또한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이후 17-18일 이틀간 도매가격은 올랐다. 16일 1㎏당 4403원에서 17일 5838원, 18일 6201원으로 각각 32.6%, 40.8% 상승했다.

하지만 소비자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19개 시도와 45개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조사한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6일 100g당 2013원에서 17일 2029원, 18일 2044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농식품부는 "대형마트 등이 1-2주 정도의 물량을 자체 확보하고 있어서 도매가격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바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돼지고기 수급 상황을 봐도 지난달 말 현재 국내 돼지 사육 두수는 1227만 마리로 평년 대비 약 13% 많았다. 올해 1-8월까지 수입물량은 31만 3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지만 평년 대비 24.2%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육가공업체 등의 재고물량도 18만 5000t으로 평년 대비 105.5% 증가해 공급물량은 충분한 상황으로 조사됐다.

한편, 발생 지역 살처분 및 매몰 현황은 18일 24시 현재 파주지역 대상농장 3곳 4927마리가 모두 완료 됐으며, 연천지역은 대상농장 4곳 1만 5659마리 중 1개 농장 250마리가 살처분 됐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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