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내부 모습. 사진=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내부 모습. 사진=원자력연 제공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ICERR)로 지정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7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IAEA 정기총회에서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으로부터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현판을 전달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원자력연은 앞서 지난 8월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관 겸 주빈국제기구 한국대표부를 통해 ICERR 지정 통보 서한을 전달받았다. ICERR(International Center based on Research Reactor)은 IAEA가 연구용원자로 활용 확대를 위해 교육·훈련·연구개발(R&D)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주요 연구용원자로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정하는 제도다. IAEA는 2015년부터 연구용원자로 신규 도입국에 교육 훈련 및 연구로 활용 경험을 제공하고, 운영 중인 연구로의 활용을 확대할 목적으로 ICERR을 선정해왔다. 하나로는 프랑스 원자력청(CEA), 러시아 원자로연구소(RIAR), 벨기에 원자력연구소(SCK-CEN), 미국 에너지부(DOE)에 이어 세계 5번째로 ICERR에 지정됐다. 하나로는 이번 ICERR 지정으로 성능, 운영, 교육훈련, R&D 활용 능력 등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원자력연은 지난해부터 ICERR 지정 획득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IAEA 전문가 그룹 실사를 통해 지원, 기술, 운영능력 등 심사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이번 ICERR 지정에 포함된 대상 시설은 하나로 연구로와 냉중성자 및 열중성자 빔 이용시설, 동위원소 생산 시설, 조사재 시험시설 등 활용시설과 원자력교육센터 등이다. 원자력연은 이번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을 계기로 하나로를 아시아·태평양지역 원자력 공동연구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석 원자려기연 원장은 "이번 하나로의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보여준 사례"라며 "원자력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용원자로 운영·활용 분야의 핵심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연구용원자로 이용기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용원자로 관련 국제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해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 수출에 이은 제2의 연구로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재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 현판. 사진=원자력연 제공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 현판. 사진=원자력연 제공

주재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