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죄와 벌' 24-29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죄는 벌 앞에 무릎을 꿇게 되며, 악은 선 앞에서 눈물을 흘리게 된다."

광기 속으로 가라앉는 자폐적 청춘의 초상을 그린 도스토예프스키의 걸작 `죄와 벌`이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연극 `죄와 벌`이 오는 24일부터 29일 대전예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은 대전예당 제작연극 시리즈 열네 번째 무대로, 올해의 연출은 2017년 `나는 살인자입니다`로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하고,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연출가 전인철이 맡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스토예프스키의 걸작 `죄와 벌`을 통해 그의 예리하고 밀도있는 심리묘사와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줄 예정이며 특히 회전무대와 라이브 영상을 활용한 실험적 무대로 연극적 상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치밀한 텍스트분석, 배우와 공간 활용에 대한 탁월한 감각으로 객석을 사로잡는 전인철의 연출과 영상디자이너 정병목이 공동각색, 협력연출로 참여한 이번 작품은 한국연극의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주요 제작진들이 다시 모여 의기투합하는 작업으로 더욱 진화된 무대미학을 기대케 한다.

상실과 환멸, 절망에 빠진 출구 없는 시대의 뒤틀린 욕망을 감각의 향연으로 그려낼 이번 무대, 올 가을 놓쳐선 안 될 전율의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또한 연계프로그램으로 오는 24일 오후 4시 아카데미홀에서 러시아문학 전문가인 작가 이현우의 `로쟈와 함께 읽는 `죄와 벌`이라는 타이틀로 연계강좌가 열린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대전예당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출가와 관객과의 대화는 28일 공연 종료 후 객석에서 바로 진행된다.

공연은 14세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공연시간은 평일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다. R석 3만 원, S 2만 원.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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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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