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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건축] 미래의 변화 : 학교

2019-09-18기사 편집 2019-09-18 08: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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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 혁명.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두이다.

인공지능이나 로봇, 유전 공학 등의 발달로 인하여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기고 기존의 수백만 개의 직업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전문 직업 군이었던 의사, 약사, 변호사, 회계사, 재무 관련 전문가들조차도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빠른 속도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학교와 학원에서 종일 배우는 공부를 통해 얻게 되는 지식과 그에 따른 서열로 쟁취한 직업들이 가까운 미래에도 지금처럼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가치가 있게 될지 의문이다.

'사피엔스'의 저자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는 지금의 학교 교육은 아이들이 컸을 때 아무 쓸모 없을 수도 있으며 정규수업보다 차라리 휴식시간에 놀면서 배우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기존 세대로부터 경험과 지식을 배워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며 환경에 따라 스스로 배우고 변화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하여 교육의 목적과 시스템이 완전히 달려져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교육환경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의 수업보다 잘 가르치는 인터넷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선호하게 된지 이미 오래다. 내신이라는 강제적인 기준이 없었다면 학교 수업에 집중할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또한 미래의 꿈을 유튜버라고 하는 초등학교 학생들조차 기존 학교의 교육과정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통해 훨씬 빠르고 다양하게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교사들은 학생들을 통제하는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지고 학생들은 학교를 통해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배우는 것이 힘든 상황이 심화할 것이다. 혹자는 미래에 학교나 교사가 아예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교육환경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미 2015년에 개정된 교육과정에는 이런 고민의 노력이 반영되어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이것이 새로운 교육과정에 바라는 인재상이다. 그런데 너무 이상적으로 느껴지지 않는가.

파격적인 하향식의 교육 정책 변경으로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작은 것부터 바꾸되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먼저 학습자 중심, 즉 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그들에게 배움의 종류와 방법,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지속해서 확보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개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게 하고 VR, AR 등을 활용한 체험형 수업, 문제 해결식 스튜디오 수업, 무학년제 및 학점제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새로운 미디어 시대의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흥미 있는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교사 역시 권위주의 학교 문화에서 벗어나 협력자로서 혹은 멘토로서 새로운 역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졸업장은 기업이 인증하는 자격증과 경쟁하는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의 교육 과정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필요하게 된다. 학교와 교사는 좀 더 열린 자세를 가지고 기업이 요구하는 평생교육의 시각에서 교육 환경을 탄력적으로 변화시켜나가야 한다.

하라리 교수는 미래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을 잘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했다. 어쩌면 이는 우리의 교육환경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먼저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닐까.

오형석 공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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