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으로는 1년 전(13억 2000만 달러)에 견줘 20% 늘어난 15억 8000만 달러(한화 1조 8800억 원)다.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이 25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해외직구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인 수준이라고 관세청은 평가했다.

이 같은 해외직구 증가세는 중국의 전자제품과 미국의 건강기능식품이 이끌었다. 같은 기간 중국산 전자제품 직구 건수는 88만 건에서 216만 건으로 145% 폭증했다. 중국에서 직구로 들여온 제품은 무선이어폰(54만 6000건·25%)과 공기청정기(18만 2000건·9%)순으로 많았고 무선이어폰(4만 3419→54만 6317건), 전동스쿠터(1317→4295건)의 신장세가 도드라졌다.

해외직구 1위 수입품목인 미국 건강기능식품은 직구족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직구로 반입되는 건강기능식품은 올 상반기 373만 건으로 1년 전(260만 건) 대비 43%나 증가했다. 건수 기준 해외직구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이 46%로 1위를 유지했으나 2016년(65%)과 비교하면 3년 사이 점유율은 1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해외직구 국내 점유율 2위인 중국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유럽을 제치고 2위에 오른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해 올 상반기 33%를 기록했다. 2016년 11%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품목별 해외직구 수입실적을 보면 전통적인 해외직구 인기 품목인 건강기능식품이 456만 건으로 48% 증가하며 직구 반입량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큰 품목은 의류가 329만 건으로 72% 증가율을 나타내며 해외직구 반입량 2위를 차지했다. 전자제품은 300만 건으로 78% 늘어 뒤를 이었다. 전자제품은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상승세(78%↑)를 보였는데 국내 직구족이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은 무선이어폰(60만 9000건·20%)과 공기청정기(19만 건·6%) 순이다.

관세당국은 보통 하반기에 해외직구 수요가 증가하는 그간 추이에 비춰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해외 대규모 할인행사 영향으로 올해 해외직구 규모가 2017년 20억 달러 달성 2년 만에 30억 달러(한화 3조 5700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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