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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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회계 및 학교발전기금 회계를 통해 대전권 중·고등학생들이 받는 장학금 규모가 전국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학교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중학교의 `장학금수혜학생 1인당 장학금`은 24만 120원으로 집계됐다.

장학금수혜학생 1인당 장학금은 전체 장학금액을 장학금수혜학생 수로 나눈 금액이다. 전년(22만 9430원) 보다는 1만 690원 올랐지만 전국 평균인 27만 7816원에 비해서는 부족한 수준이다.

광역시 중에서는 장학금수혜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높은 광주(43만 3553원)와 10만 원 이상 차이를 보이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전체 장학금을 총학생수로 나눈 `학생 1인당 장학금`의 경우에도 울산(2만 3318원), 부산(8599원), 인천(7630원), 대구(7466원)에 이어 광역시 중 5위에 머무르고 있다.

고등학교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대전의 장학금수혜학생 1인당 장학금은 67만 2516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평균(82만 1939원)보다 14만 9423원 낮은 수준이다.

광역시 중 장학금수혜학생 1인당 장학금 규모가 60만 원대를 기록한 곳은 대전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인천의 경우 109만 1006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광주는 각각 92만 435원, 91만 6940만 원으로 파악됐다. 또 부산은 80만 855원, 대구는 76만 9149원이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시교육청은 관련 예산의 차이 보다는 학교 외부에서 유입되는 장학금 규모가 달라 빚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발전기금의 경우에는 단위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장학금이 많은 학교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곳이 있을 수 있다"며 "또 기본 예산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재단이나 법인 등 외부 장학금 규모에 차이가 있어 지역마다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학금을 제외하고 수업료, 입학금 등을 지원받는 학비지원수혜학생 1인당 금액(고등학교)은 대전에서 167만 3907원을 기록,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118만 4566원이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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