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수학여행 예정된 대전지역 학교 100곳…가을철 교통사고 발생 높은 편

[연합뉴스]
[연합뉴스]
가을 수학여행철을 맞아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경찰과 교육당국이 발벗고 나섰다.

수학여행 대부분은 5월 전후 또는 10월 전후 집중되는데 야외활동이 많은 행락철이다 보니 교통사고 발생 또한 적지 않다.

17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하반기 수학여행이 예정된 초·중·고교 104곳 가운데 9-10월 수학여행을 계획한 곳은 98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전지역 월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1월 547건, 2월 567건, 3월 599건, 4월 622건, 5월 630건, 6월 645건, 7월 617건, 8월 673건, 9월 623건, 10월 684건, 11월 709건, 12월 638건 등이다. 이처럼 가을철인 10월, 11월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과 교육청은 수학여행 버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교육, 버스 운전자 음주여부 확인, 차량 안전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당일 버스 운전기사 음주여부 확인을 위해 음주측정을 하거나 학교 자체적으로 음주감지기를 사용해 음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앞서 2016년과 2017년 각각 1차례씩 버스 운전기사의 음주가 감지돼 운전자를 교체한 바 있다.

또 단체여행 시 전세버스들의 대열운행으로 인한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서울 톨게이트 인근에서 수학여행을 떠난 초등학생을 태운 전세버스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당시 해당 버스들은 간격을 좁히고 한 줄로 운행하는 대열운행을 하다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학생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크게 다치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열운행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 문제가 되고 있어 수학여행 계획 시 학생 100명 이하 소규모 수학여행, 시간차 버스 출발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안전벨트 착용교육을 하고, 버스업체 측에서 불량한 차량을 보내지 못하도록 차량을 확인하는 등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체로 여행을 갈 때 버스 운전자들이 대열을 이탈하지 않기 위해 신호위반을 하는 등 무리한 운행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반드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