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가 경수로원전연료 증설공사에서 지역업체 입찰 기회를 확대하면서 지역 건설업체가 반기고 있다.

해당공사는 대전 유성구 덕진동 한전원자력연료 부지에 건립되는 대지면적 12만 1065㎡, 연면적 4만 31㎡,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주시설·부품동, 부대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다.

그러나 당초 입찰조건에서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자격 인증을 모두 보유한 업체, 원자력이용시설 500억 원 이상 실적보유사 등으로 사실상 지역건설업체 입찰이 어려웠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는 지난달 22일 한전원자력연료를 방문해 경수로원전연료 증설공사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조건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후 논의과정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이상민·조승래 국회의원이 한전원자력연료와의 간담회를 주선, 양측 의견을 조율하는 등 상생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정치권의 도움도 있었다.

대전건협은 한전원자력연료의 입찰조건 완화 결정에 환영의 의사를 내비쳤다.

한승구 회장은 "한전원자력연료에서 지역건설업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길을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대형공사 분할발주, 건설공사 실적제한 발주 억제, 지역의무공동도급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지역건설업체가 일감을 확보하고, 지역경제가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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