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오는 12월까지 대전일보사 랩마스

강현욱 작가의 개인전 `아스라이 저너머`展이 18일부터 오는 12월까지 대전일보사 1층 복합예술공간 `Lab MARs(랩 마스)`에서 열린다.

목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강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회화, 조각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통해 정치, 사회, 세계 등 거대담론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 작가는 일상에서 한발짝 떨어져 사회를 구조적으로 바라보고 날카롭게 비평, 예술작품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거대담론을 주제로 하고 있는 데 반해 어디선가 한번 쯤 봤을 법한 일상의 이미지들을 엉성하게 나열한다. 복잡하고 때로는 불합리한 사회 구조에서 빠져나오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뇌하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간파했다. "너는 절대자를 절대적으로 믿느냐?"와 같이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툭 던지는 등 강 작가 특유의 실험적인 화법을 통해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 작가는 "아시아인으로 살며 자주 느끼는 점은 국경 싸움이 갈수록 많아진다는 것과 너무나 복잡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작품을 통해 누군가 장난으로 건드릴 수 있을 듯한 경계, 영원한 안식처에서 영원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불안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과 박탈감 속에서 유토피아를 찾으려는 우리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전시회에서)이미지를 마주치는 순간 사회적 양심에 대해 스스로 오브제와 소통의 순간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현욱 교수는 목원대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리모주(Limoges) 국립미술학교 석사를 마쳤다. 조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욱 작가. 사진=빈운용 기자
강현욱 작가. 사진=빈운용 기자

조수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