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지방 49%, 나쁜 콜레스테롤 85% 줄여

강황. 사진=농진청 제공
강황. 사진=농진청 제공
카레의 원료로 사용되는 강황이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은 강황 추출물 농도에 따른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변화 등을 측정한 결과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실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동물모델에 4주간 저농도(50mg/kg/일)와 고농도(100mg/kg/일)의 강황 추출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 중성지방은 대조집단을 100%로 봤을 때, 저농도 집단은 31%, 고농도에서는 49% 줄어들었다.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효소(AMPK)는 저농도(36%)보다 고농도(46%)에서 증가해 강황 추출물이 지방 합성과 축적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총콜레스테롤도 저농도는 16%, 고농도는 42% 줄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저농도에서 64%, 고농도에서 85%까지 억제됐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혈장 지질단백질의 하나로, 이 단백질의 혈중 수치가 지나치게 상승하면 원활한 혈액 흐름을 방해해 각종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산 강황의 효과를 다시 확인함으로써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건강기능식품, 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김동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장은 "강황 추출물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체적용시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천연 기능성 식품 원료 산업과 농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조남형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