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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동고동락 (同苦同樂)

2019-09-17기사 편집 2019-09-17 0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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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전낙운 전 도의원

동고동락은 서로가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함께한다는 정말 백 번 들어도 좋기만 한 말이다.

한데 논산시가 시행 하고 있는 동고동락 정책이 겉돌고 있지 않나 하는 염려가 든다.

이는 어르신들을 섬겨야 할 논산시가 어르신들의 집합체인 논산시 노인회와 갈등이 불거져 좀처럼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갈등의 불씨는 논산시 노인회장이 바뀌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노인회장이 바뀌자 어찌 된 영문인지 사무국장이 지난 2월 사직했는데 현재까지 8개월 째 후임 사무국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다. 노인회에 사무국장 없는 노인회는 논산시 뿐일 것이다.

또 잘 지어 놓은 신축 노인회관에 노인회가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고 시가 노인회 보조금을 줄였다는 말도 있다.

아무래도 노인회장과 논산시장 사이에 무언가 서로가 상당히 섭섭한 일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어찌했거나 결국 논산시와 노인회간 갈등이 노인복지와 행정에 차질이 우려될 지경에 이르렀다.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이런 저런 염려와 걱정을 하는 목소리를 들어왔지만 잘 봉합되길 바라면서 기다려 왔는데 봉합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쉽고 안타깝다.

얼마나 갈등이 심했으면 거액의 혈세를 들여 지어 잘 지어 놓은 노인회관에 입주를 하네~ 못하네~ 하고 있고 매년 시장을 비롯한 기관 단체장들이 어르신들의 발을 씻어주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드렸던 노인의 날 행사도 올해는 노인의 날이 아닌 9월 30일 치룬 다느니 하며 10월 2일 노인회날 기념행사까지 이런 저런 말씨를 남기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동네방네 다니다 보면 이 같은 시와 노인회 간의 불협화음을 걱정하고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울림이 너무 크게 들려 온다.

심지어 시장과 노인회장이 안 좋다 더니 장기. 바둑대회도 무산되었느냐고 묻는 동호인 어르신들도 계시다.

3만여 노인회원을 둔 어르신들의 단체가 이렇게 시로부터 대접을 받지 못하고 초라해서야 되겠는가 ?

물론 시와 노인회간의 갈등에는 어느 한 쪽만 잘못이 있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모든 단체가 그렇지만 특히 어르신 단체는 시와 시민들의 섬김의 대상이라 생각한다면 시가 적극 나서 갈등을 봉합 하는 것이 옳은 행정일 것이다.

여느 단체처럼 지도 감독만 할 것 같으면 100세 행복과도 필요없고 전담팀 하나가 이래라 저래 라 코치하고 지시하고 보고받으면 될 일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시 백세행복과가 노인회 역할을 대행하고 나선 것이다. 백 번을 생각해도 그것은 아니다 싶다.

학생회를 만들어 놓고 마음에 안들고 답답하다고 선생님이 팔 걷고 나서서 이거 해라 저건 하지 마라 ~ 우지 좌지 하는 모양새다.

학생회든 노인회든 자율성이 근간이고 선생님이나 공무원이 간여해서는 안되는 그들만의 세상이 있는 법이다.

더구나 어르신들은 당신들보다 30년은 먼저 살아오신 분들로 우리 모두가 섬겨야 한다. 6.25 전쟁으로 국토가 폐허가 되면서 비록 가난으로 주린 배를 움켜잡으며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지만 그 가난 속에서도 당신들을 금이야 옥이야 키우고 가르치신 분들 아닌가.

지난 7월 기호유교문화의 본향인 돈암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재 등재 밥상까지 받지 않았는가. 효의 도시 논산시의 자랑이 아니겠는가.

설혹 효자시장이 아니더라도 올바른 생각이 손발과 같이 움직였으면 바람직하겠다.

시장이 노인회장과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창피하지도 않은가!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노인회가 신축한 노인회관에 입주하고 노인회 날 기념행사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시가 성의를 다해 화합의 잔치로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그래야만 명실 공히 효도시 동고동락 논산시가 될 것이 아닌가.

전낙운 전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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