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외부기고] 흔들리지 않는 나라,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한 농협의 역할

2019-09-17기사 편집 2019-09-17 07:10:00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외부기고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안현철 농협은행 정부대전청사지점 과장

일본이 대한민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고, 북한은 지속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삼성을 견제하는 등 대한민국이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은 "하나된 대한민국.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라며 앞으로의 희망을 이야기 했다.

나무의 뿌리가 건강해야 건강한 줄기가 자라고 튼실한 열매가 열린다. 우리나라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농업이 버티지 못한 채 다른 산업에만 몰두한다면 지속적인 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농업 기반이 필수이다.

이러한 농업의 중요성을 간과해 위기를 맞이한 나라로 필리핀을 들 수 있다. 쌀농사를 1년에 3회 씩 지으며 한때 쌀이 남아돌아 수출까지 했던 필리핀은 관개수로 등 농업기반 시설을 등한시해 쌀 생산 기반이 흔들린 탓에 지금은 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됐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1995년 농산물 수입 개방을 해야 할 입장이 됐을 때도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농어촌발전대책위원회'를 설치,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 및 복지 증진에 힘을 쏟았다.

농업의 중요성은 아마 '통일 대한민국'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남북한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지며 하나 된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는 지금, 이처럼 중요한 농업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농업시설 대형화, 농업시장 세계화 추세에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품질 향상이나 적극적인 시장대처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민·관·기업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며 이때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곳이 바로 농협이다.

농협이 수행해야 할 역할은 독일의 농업 발전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독일은 공업 못지않게 농업 분야에서도 선진국으로 통한다. 정보서비스협회(AID)는 각종 지원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농장을 육성했고, 농가에서 휴가를 보내는 '그린투어리즘 운동'을 활성화했다. 농협에서도 농가맛집, 팜스테이 등 각종 지원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농장을 육성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국제제재가 없는 조림사업부터 협력이 시작되고 농업, 축산분야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도 수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농협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용비어천가에서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기에 그 꽃이 아름답고 그 열매 성하도다"라고 했다. 대외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 놓인 우리나라에게, 농업이라는 뿌리가 더욱 더 굳고 단단해져 풍부한 열매를 맺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안현철 농협은행 정부대전청사지점 과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