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병원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몽골 고고학자 바추크(사진 가운데 환자복) 씨와 병원 관계자 등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을지대학교병원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몽골 고고학자 바추크(사진 가운데 환자복) 씨와 병원 관계자 등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을지대학교병원 제공
국제 연수에 참여했다가 응급실에 실려 온 몽골 고고학자의 치료비를 감면해 준 을지대병원에 몽골 대통령이 감사 서신을 보냈다.

15일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주한 몽골대사관을 통해 병원에 전달한 편지에서 자국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진에 사례했다.

앞서 몽골의 고고학자 바추크(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씨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제15차 아시아권 문화재 보존과학 국제연수(ACPCS) 워크숍 마지막 날인 8월 23일 기침과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을지대 병원 응급실로 긴급 호송됐다.

바추크 씨의 진단명은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허혈성 심부전이었다.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폐에 물이 차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을지대병원은 바추크 씨를 중환자실에서 치료했고, 그는 입원 약 20일 만인 지난 11일 퇴원했다.

이 과정에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은 바추크 씨가 건강보험 혜택을 못 받는 사정을 고려해 치료비의 절반이 넘는 2000만 원을 사비로 지원했다.

김하용 을지대병원장은 "당장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의 몸 상태인데도 치료비 때문에 퇴원하려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뜻으로 지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바추크 씨는 "을지대병원의 즉각적인 치료 덕분에 건강을 되찾고 치료비도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바추크 씨를 한국으로 초대한 문화재청은 을지대학교병원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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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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