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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현수막 난무…'현수막 청정지역' 선포 무색

2019-09-15기사 편집 2019-09-15 18: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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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지정한 현수막 청정지역 10곳 중 일부엔 정치 현수막이 버젓이 게시 돼

첨부사진115일 불법 현수막 청정지역인 대전 유성구 '유성온천역 네거리' 바로 옆 교차로에 정치 관련 불법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천재상 기자

대전시가 깨끗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지정한 '현수막 청정지역'이 불법 현수막으로 얼룩지고 있다. 시는 과태료 상향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정치권 등에서 내건 불법 현수막은 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15일 시에 따르면 '대전 방문의 해' 원년을 맞아 주요 도로변 10곳을 불법 현수막 청정지역으로 지정했다. 유성구 충대정문오거리, 서구 큰마을네거리, 중구 서대전광장네거리 등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지난 4월 29일부터 현수막 청정지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청정지역에 게시된 불법 현수막은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 게시 주체를 구분하지 않고 발견 즉시 철거되며, 3회 이상 적발 시에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최근 서대전네거리, 부사오거리 등의 청정지역엔 정당·정치인 관련 현수막이 한 두개씩 발견되고 있었다. 지난 12일 충대정문오거리에도 자신의 이름을 크게 써놓은 정당, 정치인의 현수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가 청정지역을 지정하고 '무관용 원칙'을 내세웠지만 추석 명절을 맞아 정치 현수막이 보란 듯이 게시된 것이다.

또 이들 청정지역에 인접한 바로 옆 교차로에도 불법 현수막이 난무하고 있다. 청정지역만 교묘히 피한 듯, 청정지역에서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정치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이날 오후 2시쯤 유청온천역사거리 옆, 용문역네거리 옆, 서대전광장네거리 옆 교차로 등지엔 불법 현수막이 즐비했다.

비슷한 시각 대전역 근처에서 만난 한 택시 운전기사는 "말로는 청정지역이라고 하는데, 바로 옆에 현수막이 걸려있으니 무슨 소용이냐"며 "또 정치인들 현수막만 걸려있어 위화감도 든다. 철거하려면 전부 철거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시는 청정지역 내 불법 현수막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단속하고 난 뒤 돌아서면 현수막을 내거는 행위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청정지역 지정 초기에는 철거와 게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2700여 회 순찰하는 등 꾸준히 단속한 결과 불법현수막을 게시하는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최근 명절을 맞아 정치인과 정당이 현수막을 하나 둘 게시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즉각 철거하는 등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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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지난 12일 불법 현수막 청정지역인 대전 유성구 '충대 정문 오거리'에 정치 관련 불법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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