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논술전형 다수 지원…경쟁률 소폭 상승

2020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 경쟁률은 소폭 상승했다. 전년도 1만 2981명 모집에 50만 6633명이 지원, 39.0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올해는 1만 1744명 모집에 48만 0591명이 지원, 하여 경쟁률은 40.82 대 1로 나타났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논술 지원자 수가 일정해 논술지원 인원의 하락이 예상됐지만, 전년도 어려운 수능으로 인해 논술전형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졸업생들이 올해 논술전형에 다수 지원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이는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건국대, 동국대, 세종대 등 수험생의 선호가 높은 중상위권과 중위권 논술전형의 지원율이 대폭 상승한 것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년도에 비해 지원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있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은 64.60대 1, 동국대 논술우수자 전형 43.33대 1, 서강대 논술전형 95.33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71.95대 1, 이화여대 논술전형 25.55대 1, 한국외대 논술전형 37.61대 1, 한양대 논술우수전형 86.55대 1 등으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은 54.73대 1, 서울시립대 논술전형 48.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도 숙명여대 논술우수자전형 25.02대 1, 연세대 논술전형 44.38대 1, 중앙대 논술전형 50.31대 1 등에서도 지원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거나 학교장추천 등과 같이 제한이 있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건국대 KU학교추천 8.19대 1, 경희대 고교연계전형 5.20대 1, 고려대 학교추천I 3.88대 1,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 7.66대 1,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3.26대 1,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3.97대 1, 중앙대 학교장추천전형 5.11대 1 등이다. 서울 소재 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 및 모집단위는 한양대 수시 논술전형 의예과로 9명 모집에 2801명이 지원, 경쟁률 311.22대 1(전년도 237.56대 1)을 기록했다. 수시 의예과 논술전형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논술고사에서도 과학논술이 없어 의학계열 지원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올해도 의학계열 및 수의예과 등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 전형 수의예과 235.3대 1(모집인원 10명), 경희대 논술우수자 전형 의예과 138대 1(모집인원 21명)·치의예과 130.8대 1(모집인원 15명)·한의예과 인문 263.86대 1(모집인원 7명)·한의예과 자연 91.57대 1(모집인원 2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세대 논술전형 치의예과는 113.19대 1(모집인원 16명), 이화여대 논술전형 의예과 158.5대 1(모집인원 10명), 중앙대 논술전형 의학부 115.73대 1(모집인원 30명) 등도 있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여전히 의학계열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전문직 선호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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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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