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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테미오래 고민없는 '끼워맞추기 식' 프로그램 빈축

2019-09-10기사 편집 2019-09-10 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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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불협화음 조율 못한 채 문화예술전문가 부재 프로그램 진행

첨부사진1옛 충남도지사 관사 내부

대전 중구 대흥동 옛 충남도관사촌인 테미오래에서의 전시 행사가 '공간에 억지로 끼워맞추기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는 대전시 테미오래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컨소시엄 소속 단체들이 불협화음을 내며 잇따라 탈퇴한 데다 문화예술분야 전문가 부재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처럼 '끼워맞추기 식'의 전시를 위한 전시가 이어지면서 행정 보고용 사업으로 전락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는 등 조직 와해에 따른 부작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대전시는 테미오래 1기 전시로 '먼 나라 낯선 이웃 이스탄불'(5호 관사), '추억의 사진관' (트레블 라운지), 사진전 ' 콘크리트 기억'(6호 관사), 플리마켓 '플플마켓'등을 운영한다. 그러나 각 전시가 테미오래의 역사적 의미와 주거공간 특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제각각 운영되고 있다. 일회성 행사나 주거공간으로 쓰이던 내부 구조와 맞지 않는 전시를 하다 보니 호기심을 갖고 테미오래를 방문한 관람객들 대다수가 실망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혈세로 운영되는 공간인 만큼, 문화예술·역사적 의미에 대한 고민을 담아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의 한 도시·건축 전문가는 "현재 테미오래 문화 프로그램은 성과를 내기 위한 주최측의 입장만 있을 뿐, 근본적으로 문화예술이나 역사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의문"이라며 "도시재생 분야 공무원들이 사업을 추진한 3년을 '잃어버린 3년'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 "테미오래 관사는 건물 자체로 문화재적 의미가 있고 정적으로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억지로 끼워맞추기식 전시보다 문학 행사나 소규모 영화제 등이 현실성 있어보인다"며 "혈세를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 일회성 'SNS 업로드용'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실망스러운 전시가 열리는 것은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조직들을 들러리 서게 하고 폐쇄적인 의사결정 등 문화·예술전문가들에 대한 존중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내부갈등으로 와해된 조직의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컨소시엄이 잇따라 탈퇴했지만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는 문화예술 단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기존보다 느슨한 형태의 조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공간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전문가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2기 전시부터는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를 사전에 충분히 듣고, 품격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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