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체장, 혁신도시·아시안게임·화력발전 한 목소리

10일 대전시청을 찾은 양승조(왼쪽) 충남도지사가 허태정 대전시장과 시청 응접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10일 대전시청을 찾은 양승조(왼쪽) 충남도지사가 허태정 대전시장과 시청 응접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와 충남도가 주요 현안에 대한 연계·협력을 약속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0일 대전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충남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의 대전 방문은 충청권 연대 방안의 하나로 시·도지사 교차 특강을 진행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허 시장과 양 지사는 혁신도시 지정, 아시안게임 공동개최, 화력발전 문제 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양 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이 치러졌지만 충청권은 마땅한 국제대회가 없다"며 "아시안게임을 충청권 시도가 공동개최한다면 지역 자긍심을 높이고 비용부담을 덜어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 유치를 위한 대전시와의 공조를 약속했다.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두 단체장은 "혁신도시 지정 노력과 함께 충청권 인재 광역 채용을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그동안 미뤄졌던 지역 인재 채용의 길을 연 건 충청인들에게 호재"라고 했다.

허 시장은 "충남도를 비롯해 충청권이 지역인재채용과 혁신도시 지정에 공동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단체장은 충남 지역 화력발전 조기 폐쇄 정책에도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양 시장은 "국내 화력발전소의 다수가 충남에서 가동 중"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은 대전, 세종, 충북 등 충청권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탈 석탄`을 목표로 LNG 등 친환경 발전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충청권 시도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화력발전문제는 국가적 문제"라며 "충남도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두 단체장은 각각 복지정책과 트램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았다.

허 시장은 "충남도가 한정된 재정으로 과감한 복지정책을 실시하는 것을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며 양 지사를 추켜세웠다.

양 지사는 "정부의 예타 면제를 받아 낸 트램은 도시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한편, 대전시와 충청남도는 충청권 연대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상호 교체 강의를 하고 있다.

지난 2일은 허태정 시장이 충남도청을 방문해`시민주권시대, 지방자치가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바 있다. 김용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