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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현대제철 오염물질 원인 알고도 은폐했나

2019-09-10기사 편집 2019-09-10 17: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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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자발적 감축협약은 도민 우룡하는 쇼'

첨부사진1현대제철 대기오염 당진시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남도-현대제철 자발적 감축협약 도민기만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은현탁 기자

현대제철의 저감장치 고장으로 2015년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갑자기 증가했으며, 충남도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제철 대기오염 당진시대책위원회는 10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충남도는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고장 사실 은폐에 대해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충남도는 현대제철의 저감장치 고장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2017년 1월 현대제철과 오염물질 배출을 2016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자발적 감축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제 충남도와 현대제철은 2017년 2월 '맑고 쾌적한 푸른 충남 환경조성을 위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현대제철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자발적인 대기오염물질 저감계획을 추진, 2016년 배출량 기준 40%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책위가 공개한 당시 업무협약 문서에는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1년 1만 1821t, 2012년 1만 3619t, 2013년 1만 1230t, 2014년 1만 4977톤 이었다가 2015년 1만 9692톤, 2016년 2만 3378t으로 2011년에 비해 두배나 급증했다.

유종준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2014년 발생한 현대제철의 활성탄 흡착시설 화재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가 고장나면서 2015년과 2016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급증했다"면서 "하지만 충남도나 현대제철은 고장에 대해 밝힌 적이 없다. 충남도에 진실 규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충남도는 2014년부터 이런 사실을 보고받아 알고 있었음에도 업무협약 문서에는 2015년과 2016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급증한 원인을 설비 증설에 따른 것이라고 허위 보고했다는 것이다.

특히 충남도는 저감장치 고장으로 배출량이 최고조에 이른 2016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기준으로 2020년 목표치를 제시해 도민을 기만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김진숙 대책위 상임위원장은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업을 관리해야 할 충남도 공무원들이 도민을 우롱하는 쇼를 벌여왔다. 실무담당자들이 도지사에게 허위보고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당시 배출량 증가 원인에 고장 사실을 빼고 설비 증설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저감장치가 고장나고, 수리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대기오염물질이 몇 년 동안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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