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선(KTX) 안전취약 구간 선형개량공사 시행 노선도. 사진=대전시 제공
경부고속선(KTX) 안전취약 구간 선형개량공사 시행 노선도. 사진=대전시 제공
심하게 굽어 안전에 취약한 경부고속철도 대전 조차장 구간이 지하로 곧게 펴진다.

대전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 중인 경부고속철도 동구 홍도동에서 대덕구 신대동까지 5.96㎞ 선형 개량사업비가 3637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구간은 경부고속열차가 편도 기준 하루 121차례 운행하고 있으나 안전 문제로 서행해야 해 개량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개량 사업은 선형을 거의 직선으로 바로잡는 한편 4.29㎞는 지하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내년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4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형개량이 완료되면 고속열차 안전운행 확보, 승객안전, 운행시간단축 및 유지보수비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조차장 구간 고속철도 선로용량에 여유가 생기는 점을 감안, 충청권 광역철도 복선화에 활용하는 방안을 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업과 연계해 그동안 철도로 인해 고통받던 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차원의 철도변 정비, 주민 편의시설 지원 등이 설계에 포함되도록 건의키로 했다.

장시득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그동안 철도로 인해 고통받아온 주민에 대한 지원이 설계에 포함되도록 건의할 것"이라며 "중앙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우리 시에서 필요한 사업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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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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