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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 이용한 알츠하이머 완화 가능성 제시

2019-09-10기사 편집 2019-09-10 1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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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그림] 연구결과를 나타내는 모식도. 알츠하이머성 치매 쥐의 장내 미생물 군집 변화가 혈액 내 염증성 면역세포를 증가시키고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일으켜 뇌 병변을 가속화시켰다. 정상 쥐의 건강한 분변 미생물 군집을 질환 모델 생쥐에 이식해 장내 미생물 군집과 장내 환경에 변화를 유도한 결과, 기억 및 인지 기능 장애 개선이 확인됐다. 그림=한국연구재단 제공

장내 미생물 조절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묵인희 교수(서울대)·배진우 교수(경희대)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생쥐에서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한 장 누수현상과 염증반응을 확인, 장내 미생물 조절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생쥐모델의 뇌 병변이 악화될수록 정상 생쥐와의 장내 미생물 구성 차이가 커지는 현상을 통해 장내 미생물과 알츠하이머병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치매 생쥐모델의 장내 미생물 군집의 종(species) 구성이 정상 생쥐와 다르게 변형됐으며, 만성 장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미생물 군집 변화로 인한 장벽기능 약화가 장내 독소의 혈액으로의 누수를 유발, 전신적 염증반응이 증가됨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균총의 균형이 깨진 알츠하이머성 치매 생쥐모델에 16주간 주기적으로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투여하는 분변 미생물군 이식(FMT·Fecal Microbiota Transplant)을 통해 장내 환경변화를 유도했다. 그 결과 질환 생쥐모델의 기억 및 인지기능 장애가 회복됐고, 뇌 내 특징적인 단백질 축적과 신경세포의 염증반응이 완화됐다. 더불어 장 조직 세포의 퇴화와 혈중 염증성 면역세포 수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 전신적인 염증 반응이 감소됨도 확인했다.

묵 교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직접 표적으로 하는 의약품 개발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장-뇌 축과 혈액 면역세포에 주목한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영국 위장병학회 학술지 '거트(Gut)'에 지난달 30일 게재됐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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