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예비 후보지 5개소 선정 발표 예정

일제가 홍주의 맥을 끊기 위해 건립한 홍성군청사 본청과 부속 건물 전경. 사진=홍성군 제공
일제가 홍주의 맥을 끊기 위해 건립한 홍성군청사 본청과 부속 건물 전경.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군의 최대 숙원사업인 홍성군청사 이전 후보지 선정기준이 최종 확정됐다.

군은 지난 5일 홍성읍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제10차 청사 입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격론을 거듭한 끝에 예비후보지 5개소 선정을 위한 7개 평가항목을 최종 확정했다.

군은 빠르면 이달 중 예비 후보지 5개소를 선정해 발표하고 10월 말 이전에 최종 후보지 발표를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군이 최종 확정한 평가항목은 접근성, 주변 환경성, 도시기반 여건, 토지 확보성, 건립 경제성, 관련 규제여부, 도시균형 발전성 등 7개 분야, 19개 세부지표에 이른다.

예를 들어 접근성 항목의 세부 평가지표는 읍·면 소재에서의 거리, 인근 지자체 거리 등으로 세분화해 점수를 산정하게 되는 방식이다.

홍성군청사 입지선정위는 7개 평가항목 당 각 10점씩을 배점해 총 70점을 만점으로 하며, 상위 점수 순으로 5개소를 예비 후보지로 선정하게 된다.

또한 청사입지 후보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점을 고려해 7개 평가항목에 선정위원회 추천 10명, 용역사 추천 10명 등 총 20명의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가중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전문가 그룹 설문 결과를 반영한 선정항목별 중요도에 따른 가중치 적용으로 평가항목 사이의 상대적 중요도를 나타내는 계층적 분석법을 도입한 것이다. 최종 입지 선정 시까지 예비후보지 5개소 간 평가점수는 평가의 공정성 및 객관성 담보를 위해 비공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청사입지 선정은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 하게 될 것이며, 공청회 등도 개최해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은 청사후보지 주민공모 결과 홍성읍 8곳, 광천읍 1곳 등 총 9개소의 청사입지 후보지를 선정하고, 지난달 12일 청사입지 후보지간 공정한 경쟁과 소통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으며, 지난 10일에는 청사후보지 확정 배점기준 설명 등을 위한 2차 간담회를 열었다.

군에 따르면 현 홍성군청사 본관 건물은 일제가 홍주(홍성의 옛 지명)의 맥을 끊기 위해 조선시대 홍주목사가 집무를 보던 공간인 홍주 동헌 앞을 가로막아 1918년 건립한 것으로 일제 잔재 중 하나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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