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전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 마다 민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각 정당 소속 현역 의원들은 지난 주부터 지역구 전통시장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내년 총선이 7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지역 민심을 파악해둬야 선거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올해도 대전역 광장에서 의원들과 당직자 모두가 참석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공식행사 외에도 의원들 각자 지역구에 위치한 전통시장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있거나 방문할 계획이다.

박병석 의원(서구갑)은 지난 주말 한민시장과 변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했으며, 10일과 11일에도 도마·정림시장 및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범계 의원(서구을)과 조승래(유성갑) 의원, 이상민(유성을) 의원은 11일 예정된 시당 공식행사 이외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전역에서 열리는 공식행사는 명절 때마다 개최했던 행사로 올해도 특별한 것은 없다"며 "대전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고,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기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매년 명절마다 해오던 공식행사를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를 돌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장우 의원(동구)은 지난 6일 신도시장 상권 살리기 행사에 참석해 직접 장을 보면서 상인 및 시장을 방문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10일에도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방문 계획이 잡혀 있다.

이은권 의원(중구)은 7-8일 지역구에 위치한 전통시장 2곳을 다녀왔으며, 11일까지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용기 의원(대덕구)은 8일 전통시장 3곳을 방문했으며, 명절 전에 나머지 전통시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올해는 당직자와 의원들이 참여하는 공식행사를 갖지 않고 의원들 각자 활동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다만,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당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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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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