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통해 오답 체크·매일 꾸준한 복습 필요

9월 모평 영역별 예상 등급 구분점수
표=진학사 제공
(표준점수 : 응시영역과 과목 응시자 집단에서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점수. 전체평균 100)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별도 기재하지 않음)
9월 모평 영역별 예상 등급 구분점수 표=진학사 제공 (표준점수 : 응시영역과 과목 응시자 집단에서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점수. 전체평균 100)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별도 기재하지 않음)
9월 모의평가는 6월 모평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낮아졌다. 특히 국어와 수학 나형은 전년도 수능, 6월 모평에 비해 다소 쉬운 수준이었으며, 수학 가형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지만 6월 모평 대비 약간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고 분석된다. 남은 2달여의 시간, 정시의 가장 핵심인 국·수·영 세 가지 영역별 학습을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국어=화법과 작문은 문제 유형이 복잡하지 않고 반복되므로, 수능 기출과 6월, 9월 모의평가 문제를 풀며 출제 유형을 철저히 익혀둬야 한다. 화법과 작문은 중심 내용과 말하기 전략을 파악하는 빠른 읽기 전략이 필요하다. 유형별 읽기 전략을 세워 두고 문제 선지에 등장하는 개념들을 충분히 숙지해 둔다면 정확하고 빠른 읽기가 가능할 것이다. 독서형 지문을 통해 심화된 문법 공부도 하면서 기본 개념어들을 철저히 학습하고 분량 많은 `보기`를 처리하는 훈련도 해두는 것이 좋다. 문법은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지식을 암기한 후 기출문제와 연계문제를 통해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최근 독서 제재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제시된 정보들을 분류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주로 평가하고 있다. 분류를 통해 개념어의 이해를 묻거나 관점이나 개념을 비교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또 대상의 구성요소를 통해 구조를 분석하고 원리와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고 있다. 지문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정보량이 많아지는 추세이므로 이같은 지문에 익숙해지도록 대비해야 한다. 독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휘력과 속독, 요약능력, 접속어, 개념이해 능력, 문장 및 문단 구조 파악 능력 등 포괄적인 읽기 능력이 요구된다. 수능에서 길고 복잡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장의 구조와 문단의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중심 내용은 표시를 해 두는 연습도 해둬야 한다. 수능 국어영역 문학은 친숙한 작품과 낯선 작품이 고루 출제되고 있다. 문학 개념어를 바탕으로 작품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을 보고 실전 연습을 해두자. 문학 제재 중 현대시와 고전시가는 EBS 교재에 수록된 형태로 주로 출제된다.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위주로 학습을 해보도록 한다. 특히 연시조와 가사, 고려가요처럼 작품의 일부만 EBS 교재에 실린 경우, 나머지 부분도 찾아서 뜻과 풀이를 공부해보기를 추천한다.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EBS 교재의 정답 해설지에 줄거리와 작품해제, 주제가 정리돼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둬야 한다. 수능에서는 해마다 EBS 외 작품도 출제되므로 여유가 있다면 역대 수능과 6·9월 모평에 나왔던 작품도 찾아봐야 한다. 소설의 경우 개념어 공부와 함께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문제 유형에 따른 효과적인 감상법을 정립한 후 장면전환·인물·사건·배경 등 소설의 출제 포인트를 확인하며 읽기 연습을 지속적으로 한다. 현대시와 고전시가는 뜻풀이 중심으로,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서술 방식에 대한 이해와 줄거리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교재를 활용해 실전 연습을 마친 후에는 정답지에 수록된 작품의 해제, 주제, 갈래별 특징이나 전체 줄거리들을 숙지해두자.

◇수학=가형에서는 전체적으로 고난도 문항의 비율이 늘고, 초고난도 문항의 난이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교적으로 쉬운 고난도 문항에 대한 학습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원별로 수준과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미적분2는 최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는 단원이므로 상대적으로 폭 넓은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미적분 관련 응용 문항이 출제되는 21번, 30번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초월함수의 그래프, 극대극소에 관한 성질 및 정적분의 활용 등에 대한 집중·심화학습이 필요하다. 기하와 벡터는 출제가 집중되는 공간도형, 벡터 단원에 집중해야 한다. 이면각과 정사영 관련 문항은 주로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있으므로 최고난도 문항을 풀기보다는 적당한 난이도의 문항을 반복적으로 풀이해보는 것이 좋다. 평면벡터, 공간벡터 단원에 대한 심화학습이 가장 필수적이다. 실전 모의고사 풀이는 주 1-2회 정도를 레벨에 맞게 소화하되 시간에 맞춰 실전 수능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점 후에는 맞힌 문제라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자세로 복습하는 것이 좋다. 수학 나형은 난이도와 문제 출제 패턴이 거의 정형화돼 있다. 중·고난이도 문항 6-7개가 출제되는 단원 또한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단원별로 난이도에 맞는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최고 난이도 문항은 미적분1에서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으므로 함수의 성질, 미분, 3차함수와 4차함수 그래프 성질 등은 심화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학2의 함수관련 단원은 반드시 심화학습을 해야 하며, 주로 29번으로 출제되는 수열 단원의 심화문항도 꾸준히 풀어보는 것을 권한다. 최근 5개 년의 문항을 두 번 이상씩 풀어보며 유형을 눈에 익히는 것이 좋다. 문제 풀이 도중 헷갈리는 개념이 나오면 개념학습을 통해 해당 부분에 대한 간단한 기본기 점검을 병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 1회 이상 실전 모의고사를 푸는 것은 필수다. 많은 양의 실전 문제 풀이보다는 실전 훈련 시 철저한 오답 체크를 통해 실전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정답인 문항도 부족한 개념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영어=듣기·말하기는 EBS 연계 교재 듣기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놓고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제만 풀고 넘어가지 말고 틀린 문제를 반드시 본문과 대조해보고 반복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 유형이 있다면 그 유형의 문제만 따로 모아서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자주 출제되는 어법 사항은 관계사와 접속사, 수 일치, 병렬 구조, 수동과 능동, 정동사와 준동사의 구별 등이다. 기출 어법 문제들을 분석하여 각 선지마다 어법 쟁점 사항을 파악하고, 수능에서 반복 출제되는 어법 테마를 정리해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평상시 문장의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구와 절 단위로 끊어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독해에서는 큰 흐름 속에서 글의 주제를 도출해 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빈칸 문제의 경우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에서 출제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반드시 글에서 빈칸의 근거를 찾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기출문제를 통해 오답들의 유형들을 정리해 둬야 한다. 간접쓰기 유형의 경우 일단 연결어, 지시어 등의 명시적 근거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먼저 논리적으로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근거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체적 맥락을 이해하고 풀도록 해야 한다. 최근에는 주제, 제목, 요지, 함축 의미 추론 등 대의 파악 유형들의 변별력이 높아지고 있다. 글에서 중요한 1차 정보와 지엽적인 2차 정보를 분류, 글의 요지를 이끌어내는 훈련을 평소 꾸준히 해야 한다. EBS 연계 교재 학습 시에는 문제풀이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난이도 높은 지문들을 잘 정리해 놓고, 지문에 대한 이해를 최대한 끌어올려서 시험장에서 고민 없이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평소 주제, 논리적 흐름, 출제 포인트를 잘 정리해둬야 10월 이후 효과적으로 복습할 수 있음을 기억해두자. 결국 독해의 핵심은 단어, 문장 해석이라는 기본기를 기반으로 문장의 의미를 이어나가는 유기적 글 읽기, 중요성의 판단을 하는 위계적 글 읽기임을 명심하고, 매일 꾸준하게 학습을 한다면 수능에서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을 얻게 될 것이다.

주재현 기자·도움말=메가스터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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