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외야수 제러드 호잉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외야수 제러드 호잉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복덩이` 외인 외야수 호잉(30)이 발목 피로 골절로 시즌 아웃됐다.

호잉은 8일 대전 롯데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7일 감독실에 있는데 호잉이 깁스를 한 채 찾아와 발목 검진 결과를 말하더라"며 "피로골절은 같은 부위에 압박이 지속적으로 가해져 생기는 질병인데 그 전에 많이 아팠을 것이다. 그런데도 한 번을 얘기하지 않더라. 아파도 참고 경기에 뛰었던 건데 미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호잉은 지난 4일 발목 통증을 호소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틀 연속 결장한 호잉은 지난 6일 창원 NC전에 대타로 나섰지만 타격 뒤 발목을 절뚝거렸다. 7일 정밀 검진 결과 피로골절로 판명됐다.

호잉은 지난 4일 선발에서 빠질 때까지 올 시즌 전경기에 출장했다. 124경기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 22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즌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한 감독은 "호잉의 상태에 나도 마음이 아프다"라며 "그 정도까지 됐으면 본인 스스로 경기 출전을 조절할만도 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트레이닝파트도 계속 점검했지만 이렇게 됐다"고 호잉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호잉을 보면 외국인 선수 같지 않다. 지난 해부터 호잉이 아프다고 말하면 바로 제외시켜주곤 했었다. 그 만큼 믿음이 가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호잉은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치료하면서 팀과 남은 시즌을 함께 마무리할 계획이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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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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