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둔산·탄방 일대, 유성구, 하수처리장 이전 기대감, 중구 정비사업 호조 영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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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동주택 매매가격이 매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그리며 20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전세도 11주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대·대·광·세(대전·대구·광주·세종)` 중에서도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은 대전이 유일하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전의 9월 첫 째 주 공동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지난 2일 기준)은 0.18%로 전주 대비 0.05%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서구(0.28%)가 높은 거주선호도, 정비사업 이주 등으로 둔산·탄방동 일대 위주로 상승했고, 중구(0.16%)는 정비사업, 트램역 등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유성구(0.15%)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던 단지와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확정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대전 공동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20주 연속 나홀로 상승세다. 지난 4월 22일 0.02%로 상승 전환한 이후 지난 7월 22일 0.32%로 가장 높게 올랐으며, 이후 상승폭이 줄었지만 전국에서는 매주 상승폭 상위권에 머무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20주 연속 매매가 상승을 기록한 지역은 대전이 유일하다. 전세도 11주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 6월 24일 0.01%로 상승 전환 이후 이달 첫 째 주 0.08%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다.

대전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매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며 "올해 들어선 신규·정비구역 분양물량이 지속되고 개발이슈도 맞물리면서 계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도 원도심 정비사업, 갑천 1블록 등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국 공동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7년 12월 11일 -0.02%로 하락세 전환 이후 현재까지, 지난 7월 1일과 8일 각각 보합세(0.00)를 나타낸 이후 하락을 나타냈다. 세종도 지난 1월 21일 -0.05%로 하락전환 후 현재까지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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