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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설서 금지된 정치행사를 하다니

2019-09-05기사 편집 2019-09-05 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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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대전의 한 정치인이 청소년시설에서 정치색 짙은 행사를 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청소년시설은 정당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관이 허용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장 모 보좌관이 주최한 토크콘서트가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인 대전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렸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장 보좌관이 모신 전 원내대표와 다른 국회의원, 당원들도 참석했다. 누가 보더라도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을 띄우기 위한 정치 행사란 걸 짐작하고도 남는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장 보좌관을 지역에 알리는 행사란 점을 공공연히 밝힌 모양이다. 그렇다면 명백하게 정치적 행사로 보는 게 맞다.

문제는 청소년시설에 대해 정치적 목적의 대관이 불허하다는 점을 알고 다른 행사를 하는 것처럼 해 대관을 허가받았다는 점이다. 대관 요청 서류에 민주당 등 당색을 전혀 띠지 않고 '광복 10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를 연다고 했다. 정치색이 전혀 없는 것처럼 대관한 후 정치행사를 가지려 했던 것 같다. 센터 측에서도 개인이 여는 토크콘서트인 줄 알았지 정치색을 띤 행사였다면 대관을 불허했을 것이라고 까지 한 걸 보면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또 다른 문제는 대관 과정에서 대전시의회가 개입한 정황도 발견됐다. 시의회에서 장 보좌관이 행사를 치르는데 문제가 없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져 꼼수 행사를 열려고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뒤늦게 문제가 불거지자 당초 대관 신청 목적대로 행사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했지만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란 점에서 정치행사란 지적을 비켜가진 못했다. 꼼꼼히 살피지 않고 대관을 해준 센터를 나무랄 순 없지만 거짓으로 대관 신청한 것은 나쁜 행위이자 지탄받아 마땅하다. 정치행사를 위장해 가지려다 들통 난 마당에 청소년시설의 정치적 행사 금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을 보면 예비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의심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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