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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수업을 디자인하다

2019-09-06기사 편집 2019-09-06 07: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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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마준길 세종교육청 중등교육과 파견교사
어렸을 때부터 꿈이 선생님이었던 나는 푸른 꿈을 갖고 설렌 마음으로 처음 발령받은 학교로 갔다. '대학 때 배운 교과 지식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과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밤새 수업준비를 했다. 내가 준비한 수업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는 생각에 학교 출근 시간이 즐거웠고 수업이 기다려졌다. 하지만 수업시간 때 자는 아이, 떠드는 아이,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 때문에 나는 실망과 함께 열정이 사라져갔다. 나의 열정은 스트레스로 바뀌었고 '열심히 수업 준비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회의감과 함께 수업준비에 소홀해졌다. 그렇게 1년차를 무의미하게 보냈다. 그리고 2년차 때 배움의 공동체 연수에 참여하여 배움 중심 수업에 대해 접하게 되면서 신규 때 했던 수업을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용기 내어 수업에 대해 고민하였고 열심히 수업준비를 했다. 우선 수업주제를 정하고 수업주제와 관련된 문제 상황을 활동지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제공했다. 활동지를 받은 아이들은 먼저 문제상황 해결방법을 개별적으로 고민해보고 본인이 생각한 해결방법을 모둠 구성원들과 토론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그런 뒤 모둠 활동내용을 정리하고 발표하여 학급친구들과 공유한 뒤, 모둠별 발표내용 중 수업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활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수업주제를 정리했다. 이렇게 준비한 첫 배움 중심 수업을 마치고 교실을 나가려는데 한 학생이 다가와 '선생님 왜 이렇게 수업 하세요?'라고 물었다. 나는 두려운 마음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왜? 이상해?'라고 묻자 '아니요. 재밌어서요.'라고 답했다. 순간 2년 동안 수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지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교사 중심 수업에서 배움 중심 수업으로 바뀌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수업시간 아이들 질문이었다. 교사 중심 수업에서는 아이들 질문이 없다. 아이들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 적고 이해하기 바빠 아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없다. 생각을 못하니 질문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배움 중심 수업은 교사가 말을 적게 하고 아이들 사고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교사가 제시한 수업주제를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서로 묻고 답하며 배우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질문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런 배움 중심 수업 준비가 그리 녹록지 않다. 먼저 아이들 스스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하는 것이 힘들다. 예측 불가능한 아이들 반응, 생각, 활동 결과물을 통해 아이들에게 배움을 주고 수업주제를 전달해야 되기 때문에 교사에게 수업준비와 수업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렇다고 배움 중심 수업을 포기해야 될까? 끊임없이 수업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지 않을까? 교사는 학생에게 배움을 줄 수 있는 수업을 통해 학생과 긍정적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더 나아가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으며, 교권도 지킬 수 있다. 학생들 스스로 배움을 느낄 수 있는 수업 디자인, 수업 준비 활동이 교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업무라고 생각한다. 마준길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육과 파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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