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한반도 문제 등에 관해 폭넓게 논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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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라오스 대통령궁에서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와 함께 한·아세안 및 한·메콩협,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 넓게 의견을 나눴다.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라오스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는 최고 예의의 환영식 행사에 이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라오스의 발전 정책과 우리의 신남방정책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며 양국간 시너지를 모색하는 협력을 강화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또한 사람 중심의 개발협력·상생번영을 추구하는 신남방정책과 라오스 정부가 농촌지역 개발 및 역내 연결성 강화를 위해추진 중인 `삼상정책` 및 `내륙연계국가 정책`간 연계를 통해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협력을 증진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라오스의 삼상정책은 3개 중추적 기관인 주·군·마을 단위의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권한을 중앙부처에서 지역단위로 이양함으로써 지역개발을 통한 지방분권화 도모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와함께 양국 간 대표적인 협력 사업인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의 라오스 내 확대 시행 등에 대해 환영하면서, 라오스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아세안 및 한·메콩 관계 도약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며 공동의 노력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라오스가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여정을 지지해준 것에 사의를 표했고, 분냥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중인 것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정상들은 회담 종료 후 양국간 협력분야 확대 및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농업혁명·ICT·스타트업 및 혁신 MOU를 체결했다.

이어 정상들은 비엔티안시 메콩강변으로 이동, 식수행사를 갖고 `한·메콩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세안 10개국 방문 완결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서 "신남방정책 2.0의 중심에 메콩국가들이 있다"고 확인하며 "한국과 메콩을 사람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과 메콩이 동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상생번영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메콩강의 기적`을 함께 이루어 나갈 것이며, 오는 11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이를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라오스를 포함해 6개국을 지나는 메콩강변에서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한 것은 한·메콩 협력 강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이에 대한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인 호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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