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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 및 드론 전문가엔 성별 없어요" 금녀 영역 깬 공군·육군 여군 화제

2019-09-05기사 편집 2019-09-05 1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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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백호 나르샤' 팀원들이 드론을 정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6일 여군의 날을 맞아 군내 '금녀의 영역'을 깬 여군들의 활약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군과 육군엔 각각 수 t이 넘는 중장비를 자유 자재로 다루고 드론 전문가로 탁월한 평가를 받는 여군이 '최초'의 타이틀을 달고 화제를 몰고 있다.

5일 공군에 따르면 91항공공병전대(91전대)에서 근무하는 신희정(37) 상사, 황수미(33) 중사, 강아영(28) 하사는 육중한 중장비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중장비 기사다.

'삼총사' 맏언니인 신 상사는 공군 부사관으로 30여 년 간 근무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2005년 4월 하사로 임관했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신 상사는 전공과 관련 있는 토목 특기를 받아 전투비행단 시설대대 중기반에 배치됐다. 항공기와 활주로 운영에 관련된 각종 중장비를 다루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남들보다 30분 일찍 출근하는 성실함과 섬세함, 끈기로 굴착기와 기중기, 지게차 등 중장비 자격증 5개를 땄다.

공군 여군 최초의 중장비 기사가 된 신 상사는 이후 전투비행단에서 기중기를 활용한 항공기 사고처리, 굴삭기를 운전하는 등 활주로 피해복구 등을 맡았다.

신 상사는 91전대에서 공군 여군 최초로 활주로 피해복구 조장으로 임명됐다. 이는 유사시 활주로가 피폭됐을 때 가장 이른 시간에 복구해야 하는 임무다.

신 상사의 뒤를 이어 같은 91전대에서 근무하는 황수미 중사와 강아영 하사도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황 중사와 강 하사는 신 상사가 교육사령부에서 교관으로 있을 때 길러낸 제자들로 이들 두 부사관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기준선 등을 그리는 활주로 페인팅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황 중사는 지워진 활주로 페인트를 벗겨내고, 강 하사는 페인트를 다시 칠하는 작업을 한다. 대형 중장비를 모는 이 직책 역시 공군 여군 중에서는 이들이 처음 맡았다.

신 상사는 "중장비 운용은 섬세함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힘센 남자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편견"이라며 "제가 오늘 걸어간 이 발자국들이 뒤따르는 후배 여군들에게 이정표가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은 지난 달 최초로 여군 드론 배틀팀 '백호 나르샤'가 탄생했다.

'백호 나르샤'는 36사단의 상징인 '백호(白虎)'와 날아 오른다는 우리말 '나르샤'를 합쳐 팀 이름으로 만든 것으로 사단 직할대에서 근무하는 여군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팀장인 조희(28) 중사는 사단의 드론 동아리인 '플라잉 백호'의 창단 멤버로 지난해 열린 제1회 육군참모총장배 드론 경연대회에서 배틀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 중사는 "올해 경연대회에 다시 참가하기 위해 사단의 관련부서와 협의해 주변의 여군들을 모아 드론 배틀팀을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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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공군 91항공공병전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군 중장비 기사 3총사. 사진 왼쪽부터 황수미 중사, 신희정 상사, 강아영 하사. 사진=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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