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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실검

2019-09-05기사 편집 2019-09-05 08: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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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만 하면 인생 제대로 즐기리라 생각한 수습기자 도라희는 출근 첫날부터 상사의 찰진 욕으로 일과를 시작하게 된다.

톱스타의 단독 열애기사를 올린 도라희는 회사의 인원감축에도 정직원이 된다.

그 후 그녀는 톱스타 우지한의 성폭행 자료가 조작이 되었다는 증거를 찾고 소속사 대표가 계약 연장을 위해 협박하려고 만들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도라희의 기사는 소속사 대표의 압력으로 끝내 보도가 되지 못했지만 연예부 동료들이 PC방을 돌아다니며 기사를 올렸고 결국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돼 진실이 밝혀진다.

정기훈 감독의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의 줄거리 중 한 장면으로 기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지는 못했지만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의 위력을 잘 보여준다.

실시간검색어는 포털사이트 등지에서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로 실시간에 가장 검색량이 급증한 순위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통 '실검'으로 축약해 부른다.

검색빈도 비율이 얼마나 상승했느냐를 기준으로 따지며 특정시간 동안 검색창에 입력되는 검색어 질의수를 최근에 있었던 해당 질의 수의 평균값과 표준편차 등을 이용해 그 차이가 큰 키워드를 선정한다.

아주 단순하게 예를 들자면, A라는 검색어는 하루 평균 1만회 검색되다가 1만50000회로 증가하고, B라는 검색어는 하루 평균 15회 검색되다가 1000회로 증가했다면, A보다 B가 훨씬 더 실검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검색량의 비율이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어떻게든 실검 순위에 들고 싶어 하고 정치인들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거나 악성루머가 돌 때 실검 순위에서 자신관련 검색어를 빼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한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지지하는 진영과 반대하는 진영이 최근 실시간 검색 순위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조국 힘내세요', '조국 사퇴하세요'가 실검에 오르며 대결양상을 보이더니 '나경원소환조사', '보고 있다정치검찰' 등의 검색어가 포털의 최상단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

자발적 정치참여와 여론조작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기계적으로 올린 실검순위는 의미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

원칙이 지켜져야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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