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마지막 미개척 시장, 미얀마 진출 기반 확대 및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모색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서 아시아의 마지막 미개척 시장인 미얀마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미얀마 양곤에서 `한·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 및 기공식은 경협산단에 대한 양국 기업 및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고조시킴으로써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상생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얀마는 아직까지 우리와의 교역규모는 크지 않으나, 아시아의 마지막 미개척 시장으로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회의 땅이다. 특히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의 보고이자, 중국·아세안·인도 등 총 35억 명 잠재적 소비자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향후 중국과 베트남에 이은 아세안의 생산기지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크다. 경협산단은 잠재력에 비해 진출여건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미얀마에 정부간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진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미얀마 정부와 LH, 글로벌 세아가 공동출자하는 경협산단 조성사업은 양곤 야웅니핀 소재 225만㎡ 부지에 1300억 원을 들여 202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협산단은 양국 정부간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결실을 맺은 모범사례라며 미얀마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또 과거 한국의 산업단지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듯이 향후 미얀마의 경제성장을 이끌 전진기지로서 `한강의 기적`이 `양곤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해외 인프라시장이 건설, 금융,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연계된 패키지형으로 변화됨에 따라 이번 경협산단과 같이 공기업과 민간 기업들이 팀코리아(Team Korea)로 협력해 나가기를 당부하며, 정부도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한·아세안 협력펀드,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 조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공식과 연계돼 개최된 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간 미래 협력 방향으로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를 통한 미얀마 산업발전 기반 구축 협력 △경협산단을 포함해 우정의 다리, 달라 신도시 개발 등 기반시설 분야 협력 및 기업 진출 지원 △문화콘텐츠 공동제작 및 소비재 분야 협력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경제협력 추진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정부의 `미얀마 지속가능개발계획(MSDP)`의 3대 축이 한국 신남방정책의 3P(People, Peace, Prosperity) 전략과 정확히 일치하는 만큼, 양국 간 협력을 통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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