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 사진=통계청 제공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 사진=통계청 제공
지난 7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두 달 만에 다시 7조 원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조 2147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5조 9385억 원) 대비 무려 21.5%(1조 2762억 원) 증가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금액으로 7조 원대 돌파는 올 3월(7조 611억 원), 5월(7조 1540억 원)에 이어 세 번째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4.5%로 3.3%포인트 커졌다.

1년 전과 비교해 모바일쇼핑 거래가 증가한 상품군은 서비스(37.7%), 식품(28.6%), 패션(16.9%) 순이었다. 서비스 중에선 음식서비스가 4159억 원에서 7778억 원으로 87.0% 폭증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고, e쿠폰서비스(1397억→2464억 원)도 76.3% 늘었다. 식품군에서는 음·식료품이 5682억 원에서 7336억 원으로 29.1%, 패션군 중에선 화장품이 4425억 원에서 32.3% 늘어난 5852억 원으로 증가세를 주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모바일쇼핑 금액과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규모도 2001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컸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PC` 기반과 `모바일` 기반의 인터넷쇼핑 거래액을 합산한 것으로 15.4% 증가한 11조 18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가정의달 5월에 11조 232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가 6월 10조 5576억 원으로 감소했으나 다시 11조 원대를 회복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상품군은 모바일쇼핑과 마찬가지로 음식서비스(81.3%), 화장품(25.0%), 음·식료품(24.9%)이다. 음식서비스 다양화와 가정간편식 선호 등 소비흐름 변화, 중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온라인 면세점 등을 통한 화장품 거래가 증가한 여파로 분석된다. 거래액 기준 상위 6개 상품군은 여행·교통서비스, 가전·전자·통신기기, 의복, 음·식료품, 화장품, 음식서비스로 전체 거래액의 61.6%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종합몰이 7조 2340억 원, 전문몰이 3조 9483억원으로 각각 11.5%, 23.3%씩 늘었다.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온라인몰이 15.0% 증가한 7조 5750억 원,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6.1% 증가한 3조 6073억 원이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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