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선도했던 대전(0.4포인트)·세종(17.3포인트) 전월 대비 하락, 분양가상한제 예고 등으로 부정적 영향 분석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동안 기준치(100)를 웃돌 정도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대전·세종 주택경기가 하락했다.

대전은 소폭 하락했지만, 세종은 경기가 급하강해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발표에 따른 주택사업 경기 침체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대전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95.8로 전월 96.2에서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세종은 이달 주택 경기 전망치가 급격히 하락해 전월 92.3에서 이달 75.0으로 17.3포인트가 떨어져 70선에 그쳤다.

이달 HBSI 전망치는 대전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90선을 유지했으며, 그동안 주택사업을 선도하던 서울(62.9), 대구(69.6), 광주(77.7)도 전월 대비 17-18포인트 씩 하락하며 60-70선에 머물렀다. 정부의 지속되는 공급규제 강화정책 기조에 따라 사업 경기 기대감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전월 대비 22.2포인트가 하락하면서 2017년 9월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해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심화되고 있다.

이달 전국 HBSI전망치는 61.7로 전월 대비 6.5포인트가 하락, 2개월 연속 60선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년 간 9월 HBSI전망치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5년 간 9월 HBSI 전망치는 2015년 104.2, 2016년 79.8, 2017년 58.8, 2018년 82.3였다. 2017년 8·2대책, 지난해 9·13대책 직후 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 커진 것이다.

주산연은 "주택시장 기대감이 높았던 서울시장 마저 60선을 기록하는 등 전국 주택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어 가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정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예고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HBSI 실적 또한 60-70선 횡보가 지속되며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대전(88.0)과 세종(86.9)은 80선에 머무르며 전국에서 높았지만, 광주(74.0), 대구(67.6), 서울(61.1) 은 60-70선, 울산(47.3), 부산(59.2), 충남(57.1), 강원(53.3) 등은 60선에도 미치지 못해 전국적으로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