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화두로 꺼낸 지역기업(상품) 역차별론은 오히려 서울수도권이나 대기업 제품을 무의식적으로 선호하는 지역의 오랜 열패의식과 자기비하에서 이젠 벗어나야 한다는 호소로 읽혔다. 맥키스컴퍼니가 2008년 8월 출시한 `O2린` 제품은 숲에서 포집한 산소를 소주에 녹여 넣는 `산소용존공법`으로 만들어졌고 이 기술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에서 특허를 받기도 했다. 이후 9년 만인 2017년 `O2린`은 판매실적 10억 병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함께라서 더 좋은 이제우린`으로의 브랜드 리뉴얼은 이 같은 제품 자신감의 발로(發露)다.
김 사장은 "이제우린의 품질과 기술력은 대기업을 포함, 어떤 제품과 비교했을 때 전혀 손색없고 맛과 향에선 차별성도 있다고 자부한다"며 "그럼에도 지역제품이라는 이유로 무턱대고 낮게 평가하거나 대기업 제품만을 고집하는 역차별적 소비가 여전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04년 조웅래 회장 취임 후 지속해온 계족산황톳길 등 사회공헌활동, 대기업 소주의 가격인상에 편승하지 않는 가격동결 결정, 향후 10년 간 40억 원 기부를 목표로 한 지역사랑 장학캠페인도 조목조목 짚었다. 김 사장은 "막강한 자본력으로 제품 인지도를 올릴 뿐 대기업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어떤 환원사업을 하는지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제우린을 마신다는 건 지역기업에서 일하는 지역주민으로의 소득 분배, 지역내 소비, 지역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맥키스컴퍼니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과 상생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각오로 소통을 더 강화하려 한다"며 "지역주민들이 술자리에서 `이제우린 주세요`라고 외치는 한마디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나비효과로 증폭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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