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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교복 입는 연기, 개의치 않아요"

2019-09-02기사 편집 2019-09-02 18: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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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소현 [넷플릭스 제공]

"실제라면 전 혜영이를 선택할 것 같아요. '나쁜 남자' 좋아하면 마음고생이 심할 것 같거든요."

2일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배우 김소현(20)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의 삼각관계가 현실이라면 '나쁜 남자'보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 쪽을 선택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2008년 아역배우로 데뷔해 어느덧 연기 경력만 10년을 훌쩍 넘긴 김소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황선오(송강 분)와 이혜영(정가람)과 삼각관계에 빠지는 고등학생 김조조를 연기했다.

만화가 천계영 작가가 2014년부터 연재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애플리케이션이 상용화된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원작 만화 팬으로 알려진 김소현은 "실제로 '좋알람' 애플리케이션이 나와 있는 걸 보니 정말 신기했다"며 드라마로 가장 잘 구현된 장면으론 선오와 조조가 골목에서 입 맞추는 신을 꼽았다.

"배우끼리 얘기했을 때 혜영이는 착한 남자, 선오는 나쁜 남자에 가깝다고 얘기했어요. 선오가 확 불타오르는 스타일이라면 혜영이는 편안하고 따뜻하게 스며드는 느낌이라서요. 실제로도 선오와 같이 있는 조조를 연기할 땐 마음이 힘들었어요. 선오와 연애하는 게 설레고 좋지만 한편으론 너무 버겁고 상처받는 일이 많이 생기니까 조조는 거기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을까 해요."

조조는 내면에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슬픔을 간직했지만 성격은 명랑하고, 한편으론 쉽게 부서지지 않는 단단함도 있다. 이런 캐릭터가 드라마로 옮겨지면서 원작보다 어둡고 차분해졌다.

"감독님이 그리고자 했던 방향 자체가 다소 현실적이었어요. 연기할 때 힘들기도 했죠. 조금 밝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잡아놓은 틀이 있으니까 원작과 다르게 해석하려고 노력했어요. 명랑하고 순정만화 같은 느낌보단 진짜 현실을 살아가듯이 연기했습니다."

7년 전 MBC TV '해를 품은 달'에서 아역 연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KBS 2TV '후아유-학교 2015', MBC TV '군주-가면의 주인' 등을 통해 어엿한 주연급 연기자로 성장했지만 지금도 앳되고 풋풋한 느낌이 강하다. 아역배우 이미지에서 서서히 성인 연기자로 변신해야 한다는 '과제'가 그의 눈앞에 놓인 셈이다.

김소현은 "'성인이 돼서 다양한 역할을 못 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괜히 하지도 않을 걱정을 사서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스무살 되기 전엔 성인 역할에 대한 조급함, 불안함이 있었죠. 그런데 스무살이 되고 보니 달라지는 게 딱히 없더라고요. 그냥 시간의 흐름에 맡기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작품 안 교복 입는 연기도 개의치 않았어요. 천천히 가다 보면 저를 성숙한 어른으로 봐주는 때가 오지 않을까 해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