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LH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 대상지 선정… 복합문화공간 등 탈바꿈

충남 예산군 창소리공동주택.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충남 예산군 창소리공동주택.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26년간 흉물로 방치된 계룡산 갑사 입구 폐관광호텔 건물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된다. 또 19년이나 공사가 중단된 대전 중구 대흥동 오피스텔도 생활SOC로 정비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5차 선도사업 대상지로 본사업 6곳을 선정하고 사업지연 등에 대비한 예비사업 8곳 등 총 14곳을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충청지역에서는 공주시 계룡산 갑사입구에 위치한 호텔을 비롯해 대전시 중구 대흥동 오피스텔, 예산군 창소리공동주택 등 3곳이 본사업에 선정됐다. 대전광역시 중구 대사동 업무시설(공사중단 11년), 충북 증평군 증평읍 공동주택(공사중단 24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공동주택(공사중단 9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공동주택 (공사중단 17년) 등 4곳은 예비사업에 지정됐다.

2015년부터 시행한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은 착공 후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에 대하여 국비를 투입하여 정비방안 마련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 공적기능 수행과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공주 갑사입구의 폐호텔건물은 1986년 공사를 시작한 이래 사업자가 총 7차례나 바뀌는 과정에서 공사가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다가 결국 1992년에 공정률 약 30% 상태에서 중단됐다. 대전 면적은 6731㎡,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이후 현재까지 폐건물로 방치되면서 국립공원 계룡산과 갑사의 이미지를 심각히 훼손해 철거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국토부와 지자체는 아직 정비방향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우선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인근 관광지를 고려한 적정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 중구 대흥동 오피스텔은 대지면적 754㎡,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로 1999년 11월에 공정률 30% 상태에서 중단됐다. 국토부는 공사를 재개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의해 생활SOC 연계가 가능한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충남 예산군 창소리 공동주택(이고센아파트)은 기존 구조물을 활용하여 공동주택과 주민편의를 위한 시설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고센아파트는 2005년 신례원 지역 산업단지 근로자 주거 공간 필요에 따라 353세대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건설될 예정 이었으나 2007년 건설사 부도로 공정률 34%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도심의 흉물로 방치됐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2020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인수 후 건설공사가 재추진 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5차 선도사업 대상지로 충남 공주시 호텔 등 본사업 6곳을 선정하고 사업지연 등에 대비한 예비사업 8곳 등 총 14곳을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예비사업으로 선정된 8곳도 채권금액 조정, 지자체 지원, 개발수요 발굴 등에 따라 본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토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선도사업 추진을 통한 다양한 정비모델 개발 및 성공모델 확산으로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 활성화를 유도해 국민의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 및 도시활력을 높이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와 지자체에서 집계한 전국에 공사중단기간 2년 이상의 건축물은 387곳으로 범죄·안전사고 발생, 도시미관 저해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중이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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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중구 대흥동 오피스텔.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대전시 중구 대흥동 오피스텔.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숙박시설. 사진=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숙박시설. 사진=공주시 제공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5차 선도사업 선정결과.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5차 선도사업 선정결과.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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