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놓고 시끄러웠다. 1999년 9월 3일 정부는 북한이 선포한 NLL 무효화 선언과 관련해 북한이 NLL을 침범할 경우 강력대응하겠다는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NLL은 46년간 존재해왔고 실질적인 해상 경계선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NLL을 무효라고 부정하며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선포하고 이 분계선 북쪽에 대한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은 재벌개혁에 대한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1999년 9월 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21세기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국가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일이 있어도 재벌개혁을 강력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후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1999년 9월 6일자 대전일보에서는 IMF 이후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연고 기업에 대해 다뤘다. 유일한 지방은행이었던 충청은행이 정부 방침에 따라 퇴출됐고 대전이 연고인 중앙생명은 SK그룹에 소유권이 넘어갔으며 지역민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해온 충남도시가스도 대기업으로 소유권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IMF로 인한 구조조정, 경영난 등을 이기지 못하고 지역기업들이 사라지자 향후 지역경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편 1999년 9월 7일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대우에 항의, 일본 야쿠자 2명을 사살해 31년 6개월 간 감옥생활을 한 권희로(일명 김희로)씨가 영구귀국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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