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국면을 잘 활용하면 지역 현안의 물꼬를 트는, 유의미한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정기국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국정감사에서 소관 상임위별로 지역의원들의 실력이 유감 없이 발휘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의 경우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시·도별로 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드라이를 걸고는 있지만 당면한 국토부 방어논리를 극복 못하면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서해선-신안산선 철도 직결문제도 국정감사를 통해 그 당위성을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시간 싸움에서 불리해 질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세종의사당 설치 문제도 정기국회에서 추진동력을 뽑아내려는 지혜가 요구된다. 충청 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쥐고 나가는 한편, 내년 예산에 관련 사업비가 최대한 편성될 수 있도록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래서 지역 현안과 연계된 충청의원들 국정감사 전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그런 여세를 몰아 예결특위 소속 의원들이 예산 투쟁으로 유관 사업들을 지원사격하는 그림이 가장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올 한해 여야 충청 의원들은 의정활동 면에서 미묘한 개인차가 엿보인 가운데 팀 성적이 돋보였다고 보기가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정기국회는 전체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안성맞춤 무대인 만큼 각자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이번에 득점 포인트를 쌓아놓으면 내년 총선 공천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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