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이 1일 "민주당은 온갖 성적 상상력을 동원해 `위선자 조국`에 대한 물 타기에 여념이 없다"면서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자위(自慰)라는 일상의 용어마저 금기어로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성적 상상력에 한숨만 나온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어찌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며 자위(自慰)하라는 충고에 성적 단어만을 연상할 수 있단 말이냐"며 "도대체 논평의 어느 부분이 그런 저급한 해석을 가능케 했는지 모를 일"이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는 "조국은 언론 앞에선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께 동정을 호소했고, 엘리베이터 안에선 웃는 얼굴로 국민을 속이고 우롱했다"며 "이것이 `위선자 조국`의 본질이자, 국민이 치를 떨며 분노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시탐탐 `조국 물 타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이 `선택적 성인지 감수성`을 앞세워 조국의 위선에 대한 본질을 호도하고 나섰다"며 "이제는 독해 능력마저 상실한 것 아닌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31일 김 원내대변인은 조국 후보자를 향해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는 논평를 냈다.

조 후보자가 전날 출근길에 자신에게 꽃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사무실로 올라가면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도 침통한 표정을 지었으나 문이 다시 열리자 조 후보자가 환하게 웃고 있었고,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듯 순식간에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고 지적하면서 바로 이게 위선이라는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제 조국의 반성마저 믿을 수 없게 되었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 모욕적 성희롱 발언에 사과하고 대변인직을 사퇴하라"고 반발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역시 막말 정당 한국당 원내대변인다운 발언"이라며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공당의 대변인으로서의 품격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상식 선에서 할 말과 못할 말이라도 가릴 수 있는 분별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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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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