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면접 대비법

수시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면접은 전공적합성·논리적 사고력·인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서류 신뢰도 검증, 대학 인재상 부합 여부 등도 함께 파악한다. 면접 형태도 발표면접·심층면접·인터뷰·토론평가 등으로 다양하다.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은 대학별 면접 형태에 따라 준비를 해야 한다. 수시 지원에 따라 면접 준비를 해야 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성공적인 면접 대비법을 준비해봤다.

면접준비의 기본은 논리적으로 말하기다. 면접은 제한된 시간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전달해야 한다. 평소 논리적이면서도 간결하게 말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두괄식으로 질문의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난 뒤 주장·생각을 먼저 말하도록 하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와 논거도 뒤따라야 한다. 근거와 논거가 주장과 일맥상통하지 않으면 설득력을 잃게 된다. 즉흥적으로 대답하기 보다는 차분히 전체 내용을 정리하고 말을 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기출 문제 파악도 요구된다. 기출 문제를 통해 대학별 면접고사 유형과 빈출 문제를 익혀 두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 대학 홈페이지 면접자료, 시도교육청 면접사례집, 수험생 커뮤니티 면접후기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와 더불어 면접 후기 등 자료를 바탕으로 예상 문제도 준비한다. 이에 대한 자신만의 답변준비도 필수다. 답변을 만들 때는 문장을 외우기보다는 키워드를 통해 말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면접 현장에서 효과적이다. 예상 답안은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부모님과 형제, 친구 등을 면접관으로 설정하고 모의 면접을 진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또 스스로 검증하고 싶다면 거울 앞에서 답변을 해보거나, 그 모습을 휴대전화 등으로 동영상 녹화하자. 자신의 태도를 확인하는 동시에 평소 몰랐던 자신의 버릇이나 불필요한 태도까지 확인, 고칠 수 있다. 친구 3-5명이서 토론을 하며 서로의 장단점을 짚어주고, 질문자-답변자 역할을 체험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토론형식을 활용하면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를 한꺼번에 준비할 수 있다. 이밖에 모의 면접 프로그램에 있다면 실제 면접 상황을 미리 체험해 보는 것이 좋다. 면접은 지원자의 시사상식까지 확인한다. 특히 올해는 자녀 체벌 금지·윤창호 법·세계 최초 5G 상용화·미세먼지·게임중독 질병규정·낙태죄 헌법불일치·강원도 고성 산불·일본 경제 보복 등 중요한 사안이 넘쳐난다. 시사 내용에 대한 질문은 지원자의 가치관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전공에 대한 심층적인 답변을 이끌어 내기 위한 도구로도 활용된다. 무조건 사회적인 현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근거를 함께 정리해 대답해야 한다. 시사 내용을 교과와 연계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사 관련 질문이 교과형 문제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수능공부와 더불어 전공과 관련된 시사는 반드시 숙지하도록 하자. 신문에서 시사이슈 찬반 토론이 담긴 내용을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찬반 토론이 담긴 내용을 정리하면 다양한 각도에서 시사 문제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질문과 이에 대한 답안을 미리 준비했더라도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이나 반문 등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속된 질문에 대한 답은 앞서 말한 내용과 일치해야 한다. 특히 인문계 면접의 경우 논리적 일관성이 중요하다. 평소 주변 사람들과 함께 압박 면접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접장에서 압박 면접도 꽤 이뤄지기 때문이다. 침착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전달하도록 하자. 기본소양 면접은 자기소개서나 학생부 등 제출 서류를 토대로 이뤄진다. 따라서 자신의 학생부 활동과 자소서 내용을 반복해서 읽어봐야 하다. 기본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다면 답변의 신뢰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 아무리 논리 있는 답변이 이어져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서류에 기재된 활동과 독서내용, 전공 연계 질문들도 빈번하게 나오므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실전에서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면접의 자세, 태도와 같은 형식적 요소는 쉽게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단기간 내에 여러 내용들을 머리에 담는 일은 고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제출서류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점검하고 질문에 답변하도록 연습을 하자. 대학 홈페이지의 기출문제나 모집요강, 선행학습 영향 평가 결과 보고서 등을 잘 살펴야 한다. 지원 전공에 대한 기초적 정보 확인은 필수이며, 최근에는 면접과 구술고사의 명확한 구분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이나 면접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질문이 모두 끝나고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지를 묻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질문을 받았을 때 무작정 꼭 뽑아달라는 식의 뻔한 답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면접관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마무리 답변도 생각하고 면접장에 들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 좋은 것은 앞서 받은 질문 가운데 대답이 미흡했다고 생각하는 질문에 대한 보충 답변을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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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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