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들인 태국서 첨단산업 협력 모색도"
무엇보다 일본이 공들인 태국에선 양국간 미래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를 열어 구체적 협력의 제도적 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태국 정부는 `태국 4.0 정책`과 45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동부경제회랑`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순방에서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기업 간 협력 모멘텀을 형성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4.0 정책`은 ICT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스타트업 육성·인프라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태국의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문 대통령은 내달 2일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디지털라이프와 바이오헬스, 스마트 팩토리, 미래차 등에 대한 양국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도 열린다. 한국 중소기업의 통합브랜드인 `Brand K` 글로벌 론칭 행사도 개최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과 이 같은 행사 등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미얀마에선 한국 기업이 겪는 행정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미얀마 정부에 한국기업을 위한 전담 창구인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가 개설된다. 양국간 통상산업협력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MOU도 체결한다.
특히 문 대통령 방문기간 중 미얀마 내수 시장과 함께 주변 대규모 시장에 대한 한국기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이 열린다. 양곤 북쪽 야웅니핀 지역에 68만 평 규모로 건설될 이 산단은 1311억 원의 예산으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될 계획이며, 한국기업을 위한 미얀마 최초의 산단이자 한국 공기업이 신남방국가에서 산단을 조성하는 최초의 사례다. 문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과 함께 개최되는 기공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작년에 착공해 2022년에 완공 예정인 양곤의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에 한국이 미얀마에 차관 형태로 지원한 1억 40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활용될 예정인데, 기존 약정 종료로 이번 문 대통령 방문시 새 약정안 서명이 이뤄질 계획이다.
라오스 방문에선 한국형 농촌발전 모델을 토대로 한 농촌공동체 개발 지원사업 확대, ICT 분야 협력 MOU 등을 비롯한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 기초에 대해 합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메콩강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는 수자원이 풍부해 `동남아의 배터리`로 불린다. 한국은 2007년 비엔티안시 메콩강변 종합관리 사업에 이어 참파삭주·비엔티안시 2차 종합관리 사업을 EDCF 재원으로 지원해온 만큼, EDCF 약정 갱신을 통해 라오스에 대한 지원은 물론 현지 한국 기업에도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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