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2년 연속 증가, 초등 증가세 뚜렷

충남지역의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2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이 지난 4월 한달동안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5만 9905명을 대상으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2%(3215명)가 학교 폭력을 당한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5%p(689명) 증가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0.9%(1602명)를 기록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을 보면 초등학교는 4.4%로 지난해 3.2%에 비해 1.2%p 증가했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지난해 대비 각각 0.2%p, 0.1%p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53.9%, 따돌림 38.4%, 사이버폭력 15.4%, 스토킹 13.1%, 신체폭행 13.0%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발생 장소로는 교실 안(32.4%)이 가장 많았고, 복도(14.4%)와 학교 급식실·매점(9.2%)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시간별로는 쉬는 시간(33.7%)에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점심시간(22.1%), 하교이후 시간(12.2%), 수업 시간(7.5%) 순이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비율은 0.8%로 지난해보다 0.4%p 증가했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53.9%), 같은 학교 같은 학년(25.9%)이었다. 가해 이유로는 `먼저 괴롭혀서`(31.7%),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16.7%), `오해와 갈등으로`(15.7%) 순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학생들은 가족, 친척이나 보호자(37.4%), 학교 선생님(27.9%) 순으로 알렸으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 경우는 20.1%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성교육 중심 수업 강화와 온 마을이 함께하는 인성교육의 장 구현, 학교 행복공간 조성사업 등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연중 실시해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즐거운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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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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