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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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명에 가까운 초·중·고등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피해 유형 중에서는 언어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 한달간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전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총 410만 명 중 90.7%(372만 명)이 참여했다.

이중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보다 0.3%포인트 상승한 1.6%를 기록했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3.6%, 중학교 0.8%, 고등학교 0.4%로 나타났는데, 초·중학교는 전년보다 각각 0.8%포인트, 0.1%포인트 증가했고 고등학교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35.6%), 집단따돌림(23.2%), 사이버 괴롭힘(8.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집단따돌림 경험 학생의 41.4%가 언어폭력, 14.7%가 사이버 괴롭힘을 경험했고, 언어폭력 경험 학생의 27.0%가 집단따돌림을, 12.8%가 사이버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또 전년 대비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이 스토킹(8.7%) 보다 높아졌지만 신체폭행 비중은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아울러 대전의 경우에는 실태조사 대상자의 92.7%인 11만 8333명이 응답한 결과, 피해응답률은 1.16%로 전국 1.62% 보다 0.46%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년 연속 전국평균 보다 낮은 결과다. 피해 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신체폭력과 스토킹,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 금품갈취, 강제적인 심부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와 하반기에 시행될 표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이를 참고해 12월 중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수립·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학교현장에서 학교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과 인성·체험 중심 교육활동을 확대·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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