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밤낮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들도 면역체계가 약해져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람이 감기에 걸리듯 강아지, 고양이들도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건강관리는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평소 균형 잡힌 식단에 맞춰 먹이를 제공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내 면역력을 길러줘야 한다. 온도변화에 민감하고 산책이 어려운 고양이의 경우 집에서 `집사`와의 놀이를 통해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 안 온도를 유지하되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가동해주면 좋다. 가습기가 없는 경우 물에 적신 수건을 반려동물 생활 공간 곳곳에 걸어두면 도움된다. 실내온도는 20도 안팎으로 유지해줘야 하며, 50-60% 정도의 습도가 적당하다. 집안 청소를 자주 해주고 운동량을 늘려주면 좋다. 가능하다면 영양제 섭취 등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도록 하자. 고단백질·비타민C 등이 함유된 영양제 또는 간식으로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절기 독감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처럼 반려동물들도 독감에 취약해질 수 있다. 특히 강아지는 `개의 독감`으로 불리는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강아지가 독감에 걸릴 경우 기침·발열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러 마리를 키우는 경우 감염의 우려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필수다. 가까운 동물병원에 찾아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하면 된다. 가격은 3-4만 원 선이다.

고양이의 경우 칼리시바이러스, 허피스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에 약하다. 고양이가 감기에 걸릴 경우 재채기·결막염·콧물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될 경우 부비동염 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필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욕 후 털을 꼼꼼히 말려줘야 한다.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통을 자주 갈아줘야 한다. 이 바이러스는 증상이 사라져도 체내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다시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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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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