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밑에 위치한 아산외암마을에는 약 5백 년 전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지금도 살고 있다. 이끼 낀 나지막한 돌 담장이 인상적이다. 집집이 쌓은 담장 길이를 합하면 모두 5300m나 된다.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외암마을에서는 건재고택과 참판댁이 유명하다. 인근 외암저잣거리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행사로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온양온천역에서 4㎞ 떨어진 염치읍 방화산 기슭에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얼을 기린 현충사와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이 있다. 장군의 기개를 느끼기에 손색 없는 장소다.
현충사 주변 염치읍 곡교천을 따라서는 은행나무길이 명소다. 아산시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2.2㎞ 구간에 조성된 은행나무 가로수는 수령 40~50년이 넘은 아름드리 나무들로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가을 황금 단풍 물결 아래서면 누구나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산시 인주면의 공세리성당은 뾰족한 탑과 높은 천장이 눈에 띄는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건축물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모습이다. `태극기 휘날리며`, `청담동 앨리스` 등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2005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도 선정됐다.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100주년인 올해 천안에 들렀다면 독립기념관을 빼 놓을 수 없다.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 자락에 자리한 독립기념관은 국내 최대 전시시설이다. 겨레의 뿌리부터 새나라세우기까지 각 전시관별로 최신의 전시기법을 통해 자연스레 우리 역사의 안목을 높일 수 있다. 함께하는 독립운동 체험관에서는 영아부터 성인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놀이와 체험으로 독립운동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천안시 병천면에는 `천안 유관순 열사 유적`이 있다. 유적지에는 유관순열사기념관, 추모각, 생가, 봉화터 등이 있다.
현대미술에 관심 있다면 천안시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일대의 조각광장을 강추. 천안의 향토기업인 (주)아라리오가 조성한 조각광장에는 아르망 페르난데스의 `수백만 마일`, 데미안 허스트의 `찬가`와 `채러티`, 키스 해링의 `줄리아`, 수보드 굽타의 `통제선` 등 세계적인 조각작품이 즐비하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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